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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예방에는 채식에 생선을 곁들인 식단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생선 외의 육식을 피하는 페스코 채식(fish-eating vegeterian이라고도 함)은 대장암의 위험을 43%나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캘리포니아 로마린다 대학 의과대학의 마이클 오리치 박사((Dr. Orlich)가 성인 남녀 7만7000명을 대상으로 약 7년에 걸쳐 식습관과 대장암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분석한 결과다. 이 연구결과는 미의사협회저널(JAMA) 내과 부문에 지난 5월 발표됐다.

조사대상자들은 약 절반이 최소한 매주 한 번 이상 육식을 즐기는 비채식자들이었고 나머지는 부분 또는 완전 채식주의자들이었다. 오리치 박사는 부분 또는 완전 채식주의자들을 채식의 방법에 따라 5가지로 나눴다. △육류 섭취가 일주일에 한 번 이하인 준채식(세미 베터리언·semi-vegetarian) 그룹 △생선과 해산물은 먹되 다른 모든 육류는 피하는 페스코 채식(페스코 베저테리언·pesco-vegetarian) 그룹 △육류는 피하되 계란 또는 유제품은 먹는 락토-오보 채식(lacto-ovo vegetarian) 그룹 △모든 육류와 계란, 유제품을 먹지 않는 완전 채식(비건·vegan) 그룹이다.

전체적으로 모든 형태의 채식 그룹은 비채식 그룹에 견줘 대장암(결장암과 직장암) 발생률이 평균 22% 낮았다. 구체적으로 보면 결장(맹장부터 시작해서 직장 전까지 부위. 대장의 80%를 차지)암 발생률은 19%, 직장(에스상결장 끝에서부터 항문 전까지 부위)암 발생률은 29% 낮았다.

5종류의 채식 그룹 가운데에서는 페스코 채식 그룹이 대장암 위험이 가장 낮았다. 이들은 비채식 그룹에 비해 대장암 발생률이 43%나 적었다. 락토-오보 채식 그룹과 완전 채식 그룹은 비채식 그룹에 비해 대장암 발생률이 16~18%, 준채식 그룹은 8% 낮았다. 조사 기간 동안 380명이 결장암, 110명이 직장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채식이 대장암 예방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는 이번 실험에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오리치 박사는 “채식주의자들의 암 발생률이 낮은 것은 고기를 덜 먹기 때문이 아니라 야채를 더 많이 먹기 때문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하면 암 발생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대장암은 미국에서 폐암에 이어 두 번째로 사망자가 많다. 우리나라도 육류중심의 식생활 변화로 대장암 환자가 급증해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권은중 기자 detail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