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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19번째  마라톤,,   

뉴욕마라톤,,, 두번째의  뉴욕마라톤을 완주했다.

오피셜 타임, 3시간 42 06.. 기대보다 조금은 늦은 시간이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마라톤이기에 후회는 없다.

전반은 1시간 44분 정도, 예상 속도를 유지했는데..

처음부터 조금은  덜 풀린 다리 근육과 몸 컨디션이 후반을 제대로 바쳐주지 못한 것 같다..

30마일 강풍, 앞에서 옆에서, 그리고 뒤에서 불어닥치고 추운날씨로 마라톤 끝날 때까지

땀한방울 안 흘리고.. 이러기도 처음같다.

하기야 우승자기록도 2시간 11분 대, 평균보다 몇분 처지니..

실제로, 조건은 안 좋았던 것 같고..

추위에 몇시간 떨고, 스트레칭도 제대로 못한 것도 악조건,,

지난 수주간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도 악조건..뭐 골프칠 때의 핑계같지만

하여간 컨디션이 썩 좋지많은 않았던 것은 사실..

5마일 정도를 남기고는 조금 템포를 늦추고, 마라톤 자체를 즐기고 분위기도 즐기고자 하였다.

템포를 조금 늦추니, 주위가 새롭게 보이기도 한다.

기록을 내려고 하는 레이스가 아니기에 조금은 느슨하게..

그래도 최선의 끈은 놓지를 않았다.

중간에 젤을 꺼내려 약 20초정도 지체한 것을 제하고, 걸은 적은 없다.

나의 마라톤 모토:  최소한 걷지는 말자

이것은 가장 중요한 나의 마라톤 최선의 원칙이다.

그것만 지키면 기록은 조금 처져도 후회할 일은 없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그를 잘 지켜온 것 같다..  -주자마다 최선의 원칙은 다를 것이지만.-

2013년에 뉴욕마라톤을 처음 뛸 때와 같은 감격은 없었다.

이번에는 달리기와 마라톤, 그리고 응원하는 관중들, 친구들에 대해 많은 것들을 느꼈다.

달리기로 하나되는 국가와 인종..

누군가 비바 멕시코를 외치고 그를 듣는 내마음도 100% 동의함을 느꼈다. 

그를 외친 이의 마음도 진심이란 것을 직감적으로 느끼고..

머리에 태극마크 머리띠를 두르고 뛰니 누가 코리아를 외쳐준다

그것도 진심.. 그리고 감사.. 그래서 하나됨을 느낀다.

우리는 모두 하나 될 가능성과 소질?이 있음을 느꼈다.

분쟁과 싸움이 없어야 될, 그리고 없을 수 있는 이유도 가졌다.

그것이 실현되기에는 세상은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그래도 가능성이 있으면 갈 길이 있는 것.. 희망이 있는 것.

끝나고 친구들을 만나려 걸어오는 도중 거리의 만나는 많은 사람들이 축하한다는 소리를 한다.

그들도 마라톤의 고통과 최선을 다함에의 가치를 공유함을 느낀다.

내가 최선을 다하면 그것을 다른 이들이 알고, 최악을 하는 것도 알 것이다.

게으름도 보여지고, 성실함도 보여진다.

그러나, 누군가에 보이고자 하는 의도적인 것에는 생명력이 없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는 것에는 생명력이 붙고, 그를 다른 이들도 공유한다.

그것이 가치있는 진정한 세상 삶이 아닐까? 

그리고 그 삶을 시도하고 실현하는 이들이 실질적으로 세상을 이끌어간다.

실질적 삶의 리더의 조건도 느낀다.   

하여간 또 하나의 마라톤 완주하고 맥주한잔 마시니 그저 좋다.

또 하나 감지되는 변화.

마라톤을 뛰는 것. 

다른 누군가에게보다는, 나 자신에게 보여주기위함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이 대회를 통해 그 비중이 많이 바뀌고 있음을 느낀 것.

나에게로 향하는 비중이 100%일 수는 없겠지만, 그를 지향하며 최선을 다할 때,

마라톤의 진수를 느낄 수 있음도 느낀다.

모든 완주자에게 경의와 애정을 전한다.      

 

2014 11 3

  • profile
    유인걸 2014.11.03 18:19
    악조건에서 무사히 완주하심을 축하드립니다.
    필라마라톤을 위해 빠른 회복이 중요합니다.
    고루고루 잘 드시고 스트레칭 열심히 하시기 바랍니다.
    후기 잘 읽었습니다.
  • ?
    정준영 2014.11.03 18:47
    감사합니다. 유코치님.. 열심히쉬고 열심히 먹고 열심히 훈련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어 보겠습니다.. 힘..
  • ?
    김한송 2014.11.03 20:31
    자기가 좋아서 하는것과 그것을 고맙게 생각하는 상대가 있다면
    그것은 정말 사심없는 환상의 조합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뉴욕말톤의 응원단과 참가선수들의 관계를 상상해 보았습니다
    참 애정이가는 순간 변차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 ?
    정준영 2014.11.04 14:03
    우리응원단은 진짜 응원단입니다..
    자신들이 선수들이기도 하니.. 한마음이 안될 수가 없죠..
    그래서 더 힘이나고..
    마라톤이라는 매개체로 뭉친 하나됨은 무엇보다 튼튼합니다. 힘...
  • profile
    미쉘하 2014.11.04 10:47

    깜짝 놀랐답니다. 분명히 뛰셨는데 응원단에 계셔서....
    키친 타월 한장을 가져 갔는데 주머니에서 꺼내지도 않아서, 뭐 살살 뛰다가 쭈욱 걸어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역시 바람이 땀을 다 날린거였군요. 하기야 전 많이 걸어서 살짝 춥기도 하더라구요.
    베레자노 브릿지에서의 강풍 속 질주...재미있었어요! ㅋ

    달리시고 응원까지 하시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 ?
    정준영 2014.11.04 14:09
    감사합니다.
    악조건에서 수고하셨습니다.
    아침에도 먼저 출발해서 못보고, 끝난 후에도 못 봤네요..
    잘 쉬시고, 곧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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