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나이 오십팔 또한번 쓴 맛을 보고....

by 손명식 posted Nov 0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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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준비해온 2013년 뉴욕 마라톤을 마쳤다

글을 쓰는 다음날인 이아침 !

깊은곳에서 부터 밀려오는 참담함은

 그동안 노력하고 애써왔던

모든 열정과 꿈들을 일시에 무너뜨리기에 충분했다

 

나만한 경력과 준비를 바탕에 둔 마라토너의 평균수준에

못미치는 기록에  실망하는것이 아니다

멀쩡한

예비역 육군병장 출신인 내가 이정도도  이겨내지 못하는 연약한

기초체력을 가졌다는것이 얄미울 따름이다

 

이제 2회의 풀마라톤을 경험했지만 앞으로 200회를 목표로

다시 도전해 볼것이다

나에겐 기록이 아무 의미가 없다

그것은 나의 직업이 아니고

다만 취미이니까

하지만 취미생활을  부실한 저질체력으로

방해받고 싶지는 않다

 

42.195Km를 자유자재로 밀고 땅기며 가지고 놀수 있는

정말 취미중에 취미인  즐겁고 편안한 놀이로 영원이 함께하고 싶다

 

2013년 뉴욕 마라톤을 끝내고  하룻밤 휴식을  끝낸 아침에      Ardskey, New York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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