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발 노장...아직 녹슬지 않았다.(하프 후기)

by 유인걸 posted Sep 0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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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열심히 했던 17주 훈련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는데,

오늘 날은 더웠지만 훈련했던 보람이 있었던 하프 레이스였다.

날씨 탓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오늘 습도도 높고 스타트시 80도까지 올라가 있다.


워밍업을 하기위해 몇 마일 뛰었는데 땀이 너무 많이 난다.

윗통을 처음부터 벗고 달린적은 거의 없는데 오늘은 내가 처음부터 벗고 스타트 라인에 섰다.

헌데...아무도 윗통을 벗은 사람이 보이질 않는다.


편도에서  세번을 돌고 도는데 6마일 이후 부터 윗통을 벗은 남자가 1/3쯤 되는 것 같다.

왜 내가 처음부터 벗었는지 그들은 이해가 갔을 것이다.스타트를 하고 꾸준히 페이스를 유지하며 달린다.

그런데 날이 더워서 그런지 페이스가 올라지 않는다.


8마일 후 부터 호홉이 힘들어 지더니 9마일 부터 슬슬 "곡"소리가 나오기 시작한다.

허지만 스탑할 수 없는 것이 레이스가 아닌가...

마지막 1마일 남겨 놓고  시계를 보니 조금만 더 빨리 치면 1시간 40분은 깰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고통을 참으면서 다리를 재촉한다.


흠...

다 왔다.

기록을 보니 1시간 40분 언더로 통과한다.

힘든 레이스 였지만 40분을 깼다는 의미가 그동안 훈련의 결과가 아닌가 싶다.

병환씨가 지어준 빛나는 기록(1시간 47분)을 페이필드 하프에서 1시간 46분으로  1분 단축하고

오늘 17주 훈련 후 하프에서 무려 7분 단축 1시간 39분 25초로 통과했다.

그리고 연대(60-69)에서 당당하게 1등을 했네요.상으로 탄 상패 밑에 보여요.


앞으로 3주 후 풀 기록을 예상해 볼때, 좋은 컨디션으로 스타트 한다면 3시간 25분에서 3시간 30분은

가능하리라 예상된다.

만일 이런 좋은  결과를 예상한다면 그날 출전하시는 몇 분은 추월 당할 수 있다는 사실도 염두해 두세요.

그냥 여러분은 앞만보고 달려야지 뒤돌아 보면 추월 당합니다.


흠....

제가 또 여러분에게 겁주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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