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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아일랜드 지부 이승우 회원님이 적지 않은 연세와 신체의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지난 10/13 Steamtown Marathon 에서 첫 완주를 해낸 것은 참으로 대단한 인간승리입니다. 그분이 후기를 써서 보내 주어서 대신 올립니다.

늙으막에 뜀박질


"
마라톤은 죽을힘을 다하여 뛰고 뛴후 죽음으로 끝나는 운동()이다.  -*Pheidippides 저승에서*-

"A stubborn oldie's(near 70) accomplishment"----
지난 2013 4월에 Boulder Half Marathon 뛴후 아는 분들께 보낸 전편(e-mail) 제목이었다대부분이 같은 나이 또래라서 [추카~추카~] [Congrats!!] [~마이~]등의 회답이었는데 한친구 답이 [Are you crazy!!!?!?]였다. 나는 ~~ 했고 1013(2013)아침까지도 ~~했다. Steamtown Marathon 나이 70되기전 하기로 정해놓은 행사다. 속도가 비슷한 유정석씨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13.1 우리의 작정했던 시간보다 조금 빠르게 나아갈수 있었지만 15 마일정도에서 정석씨와 헤어져 혼자 달리고부터는 홀로, Lonely, 외로움의 연속이 시작되었다. 화창한 날씨에 식구가 집앞에 나와 꼬마놈은 물컵을 가져오고 엄마 아빠는 "Good Job!" "You can do it!!" 외치며 응원하는 순박한 촌부들한테 "Thanks""See you next year"라고 답할수 있었던 여유가 16-17마일부터는 ~ 저리가고이게뭐야!  도대체 뭣하는 짓이야!”하는 생각으로 머리속이 뻥해지고 있었다. 특히 학교를 지나 거의 일마일의 산길을 앞뒤 아무도 없이 혼자뛸때, 그리고 조금지나 신호등이 있는 촌도시 길에서, 나와같은 Slow runner 대한 배려가 적어서인지 Helping station 없고 차들은 옆으로 쌩쌩 지나가 할수없이 side walk 올라가 뛸때,  “You are crazy! You are stupid! F--king stupid!” 하며 나에게   마구  저주를 퍼붓고 있었다이쯤되니 포기할수도 없고 어찌되었건 끝은 내야지하며 기도문을 외우기도 하고 발자국을 하나 하나 세어가며 거리를 줄여가기도 했다.  무엇보다 종점에서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을 집사람 올라 조금 빨리가야지 하여졌다. 언제 자신과의 싸움을 이렇게 치열하게 보았던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Scranton
들어와서 부터는 6시간 이내에 끝내리라는 목표로 발앞만을 내려다보며 쥐가날려는 종아리를 달래가며 헉헉대는 호흡을 조절하며 다시 저절로 주님께 성모님께 부탁의 기원이 시작될때 불쑥 사진사가 나타나 나를 조준하기에 일그러지고 찡그린 얼굴을 웃음으로 바꾸고보니 그는  바로 장인구 지부장이었다. 눈물겹게 반가웠다.  멀리서 격려차 나오셨구나하며 지나가려는데 옆에서 계속 같이뛰며 " 뛰십니다" "Let's Go!!" 연발한다. 발자국 같이뛰시겠지 생각했던 나에게 장부장은 Guardian Angel 되어 거의 한시간을 함께하여 목표인 Sub6 성취시켰다.
친구 Bill에게 보낸 전편에. ---I think running marathon is LONELY, LONELY and CRAZY sport.
All runners say "This is my last run!" But most of them run again. I don't know I will be one of them.---
했고 그의 대답은 "Yes you will be one of them."이었다.

나의 나이(69y9m) 신체적조건(Total Hip Replacement recipient)으로 집사람, 두아이들 그리고 친지들의 만류 만류 걱정들을 무릅쓰고 달린 첫번째 마라톤을 끝낸 나의 소감이다.
그리고 느리고 늙은 나를 도와주신 KRRC 회원들 특히 최영국씨 처음 만나서부터 이제까지의 고마움. 장부장님의 정신적,육체적 희생, Jeff Yi  모든 회원님들 감사합니다.

 이승우.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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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관리자 2013.11.08 07:59
    마라톤 후기로 이동됨을 알려드립니다.
  • profile
    유인걸 2013.10.19 06:56
    이제 시작입니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완주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어느 나이드신  런너의 말씀...
    매년 한 번씩 시간과 관계없이 완주하는 마라톤은
    건간검진을 받는 것과 같다고 하더군요.
    꾸준히 일년에 한 번이라도 완주해서 건강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힘!!!!
  • ?
    박주열 2013.10.19 07:47
    이승우 선생님...뭐라 말씀드려야 최고의 찬사가 될련지요.
    풀코스 도전하신다 했을때 무리라고 단정 지었던 제가
    이선생님의 의지 앞에 한없이 부끄러워 지네요.
    축하드립니다.  욕심내지 마시고 즐기는 마라톤 되시길 기대합니다
  • ?
    김한송 2013.10.19 08:34

    ㅎㅎ 지금쯤 그고통 까맣게 잊으시고 담 말톤 찾고게실것 상상하니 입가엔 미소가  ................
    두가지가 생각납니다
    제가 완주하고 버스로 돌아갈때 마주친 사모님의 불안 초조 근심어린 미소에 괜스래 할말이 없었던것과
    끝나고 식당에서 뒷풀이할때 설래는맘에 평소보담 말씀을 많이하시며 즐기시는모습....  참 큰일 하셨습니다
    그연세에 그러한일 근사한 수필제목이 아닐까요  ?

     

  • ?
    정준영 2013.10.19 11:26
    이승우 선생님... 완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같이 못해서 아쉽네요...
    다음번엔 같이 뛰어요...  10년은 젊어보이는 환한 미소네요...
  • ?
    전재유 2013.10.19 11:36

    이선생님,완주를 축하드립니다.응원이라도 갈 볼려고 했는데 허리통증이 너무 심해서 죄송합니다.내년에도 올해뛰신 것 만큼 기록을 유지하기를 기원드립니다. 

     

  • ?
    이 재홍 2013.10.19 14:27
    저와 마라톤 입문동기시네요 ㅎㅎ
    제 한의원에서 운동 묫한다고 이런저런 이유를 찾는 환자들에겐 이선생님과 서장로님은 이미 유명합니다.
    할 말이 없게 만드니까요  앞으로는 두분 사진 아예 오피스에 걸어놓을 예정입니다. 
    우리가 단지 안 할뿐이지, 못할건 없다는 예가 되주셔서 감사합니다.


  • ?
    정혜경 2013.10.19 14:41
    인간승리이십니다. 정말 대단하세요. 사진 정말 근사하게 나왔습니다. 40대 젊은이 같습니다.  그렇게 이젠 머리를 올리셨으니, 또 다음 마라톤 일정을 잡으시는 것입니다. 추카합니다, 전 Ocean to Relay때 식사하면서 옆에서 팔짱끼고 찍었던 장본인입니다.
  • ?
    한승화 2013.10.19 15:52
    와~ 축하 합니다.
    마라톤의 묘미을 보신 듯 하네요.
    저 또한 10년전 첫번째 해프를 뛰면서
    두번 다시는 마라톤를 안 한다고 했는데
    아직도 합니다.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 ?
    김광수 2013.10.20 00:16
    몇 주 전 오십 마일 릴레이 뛰실 때 힘들어 보이시던데,
    26.2마일 풀코스 완주 대단하십니다.
    첫 완주패에 위에 있는 사진을 삽입하여도 잘 어울릴 것 같네요.
    축하드립니다. 힘!!!
  • ?
    권 혜순 2013.10.21 09:32
    역쉬 멋진 표현이야... 안 할뿐이야...
    추카드립니다. 이 승우님 건강하십시요.
  • ?
    백성기 2013.10.21 17:17
    50대 초반같으세요.
    머니머니해도 백만불짜리 웃음입니다.
    어떤말로 축하를 해드려야될지 고민됩니다.
    글도 잘쓰시네요........힘!!!
  • ?
    손명식 2013.10.24 20:11
    정말 멋쪄요.........
    감히 누가 그대를 뒷방에 가두겠습니까?
    이제 시작입니다        힘!!!!!!
  • ?
    백성기 2013.10.26 21:03
    마라톤 후기공모전으로 옮기세요!!
    그리고 심사위원님 3분한테 전화한번주시고요.
    멋지십니다. 멋지게 사세요.쏘주한잔 하고싶네요.
    센팍에 나오세요.땀빼고  센팍주 한잔하게요....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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