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조회 수 1549 추천 수 0 댓글 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마라톤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니

[명사] <운동> 육상 경기에서 길이가 가장 긴 장거리 경주 종목. 일반 도로로 42.195km를 달리는 경기.

라고 되어 있다.

육상 경기에서 길이가 가장 긴 장거리 경주 종목.

불과 작년 봄만 해도 살이 쪄서 미련해 보이고 무기력했던 내가 다른 운동도 아닌 육상.

육상 종목에서도 길이가 가장 긴 장거리 경주 종목인 마라톤을 하게 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

매일 아침 아내가 잡아 끄는 포근한 잠자리를 뒤로하고 러닝복과 운동화를 고쳐 매고 밖으로

달려 나간지 일 년 반

걷기 반 년달리기 일 년

지나고 나서 보니 나도 참 독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살을 빼려고 시작한 걷기가 달리기가 되고 그 달리기가 마라톤완주가 되었으니 말이다.

6번의 풀 코스 마라톤 완주. 두 번의 하프 마라톤최고 기록 3시간 21…..

지난 일 년 간 참으로 열심히 달렸다.

중간 중간 부상으로 인해 고생하기는 했어도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을 만큼은 뛰었던 것 같다.

기록에 있어서는 많이 아쉽지만.

클럽에 들어와서 마라톤 말고도 참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물론 마라톤을 하면서 인내와 끈기를 배우기도 했지만 그 이상 클럽 식구들과 나누었던 교감이

내겐 더 소중했던 것 같다.

좋은 분들과 함께 운동하고 이야기 하고 가끔 술도 마시고

어려운 일이 생기면 마치 자기 일처럼 발 벗고 나서주는 모습들을 보고 우리 클럽은 특별하다라는 생각을 했다.

특별한 클럽, 특별한 사람들 그리고 특별한 스포츠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다양하듯이 마라톤을 시작한 계기나 뛰는 이유 또한 다양하다.

어떤 사람은 지병을 고치기 위해서, 또 어떤 사람은 살을 빼기 위해서,

혹 어떤 사람은 자기의 한계를 시험해 보기 위해

나 또한 그랬다.

살을 빼기 위해

살이 너무 쪄서 살을 빼려고 시작했던 걷기.

그 걷기 운동이 어느덧 달리기가 되더니 급기야 마라톤에 까지 입문하게 되었다.

달리기를 하면서 내 몸과 마음은 아주 기분 좋은 변화들을 겪었다.

체중도 거의 15키로 정도 줄었고 몸도 그 만큼 가벼워 졌다.

몸무게 만큼이나 무기력하고 게을렀던 내 생활도 이제 활력이 넘치고 자신감에 차있다.
모든 게 다 우리 클럽 덕분이다.

올 해 처음 클럽 모임에 나가 식사했던 자리가 생각이 난다.

뉴저지 지부 수달 모임에 일 월초에 처음 나가 아침식사 하는 자리

낯설고 어색했던 사람들

내 옆자리에 앉아 계신 나이 약간 드신 두 분은 욕까지 섞어가며 토닥거리며 싸우고 계셨고

아니 한 분이 다른 분을 괴롭히고 윽박질렀다는 표현이 맞다.

괴롭히는 분은 나를 보며 저 인간은 또 뭐지?’ 하는 표정으로 나를 흘끔 흘끔 기분 나쁘게 쳐다 보셨었다.

머리도 빡빡 미셔서 약간 무서웠다.

말도 험하게 하시고 지부장이라는 분한테 막 뭐라고 그러고난 그 분이 여기 대장인 줄 알았다.

나이가 더 드신 어르신들은 반대쪽에서 열심히 이야기를 나누고 계셨는데과연 저 연세에 마라톤을 하신다는 말인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의 어른들이셨다.

몇 명 되지 않는 여자분들은 오히려 별로 말씀이 없으셨고

처음에 본 우리 뉴저지 클럽 분위기는 약간 어수선 했던 것 같다.

그렇게 첫 수달 모임에 나가기 시작한 게 일 년

이제 일년이 되었을 뿐인데 벌써 몇 년은 지나간 것 같다.

욕하시던 무서운 분, 당하시던 분,연세 있으신 어르신들,지부장님,여성 멤버 분들, 마라톤이 맺어줬다는 커플등등과 함께 6번의 풀 코스 마라톤과 두 번의 하프 마라톤, 수달, 일달 훈련 등을 함께 했던 덕분인지 이제는 그 사람들이 참 편하고 좋다.

좀 나이 손해는 보았지만 친구도 생기고.

그들과 함께 했던 6번의 풀 코스 레이스.

생애 첫 마라톤 완주는 조지 워싱턴 생일 마라톤이었다.

얼떨결에 등록을 하고 인터넷으로 관련 정보를 찾는데 정보가 별로 없었다.

불안했다.

알고 보니 규모가 무척 작은 대회란다.

하지만 첫 마라톤 완주의 꿈을 안고 클럽 분들과 새벽에 출발하여 출발지에 당도.

옷을 갈아 입고 선배들이 주는 약도 받아 먹고 바르고 붙이고

출발지로 이동했는데 사람이 별로 없다

하지만 그때 당시에는 모든 대회가 다 그런 줄 알았다.

긴장된 마음도 잠시 출발 총성과 함께 대망의 내 첫 레이스가 시작되었다.

페이스 조절이고 뭐고 생 초짜가 뭘 알겠는가

지난 날 하루도 빼지 않고 달렸던 내 자신만을 믿고 앞으로 치고 나갔다.

같은 코스를 세 바퀴 도는데 무척 단조롭고 지루했다.

생각보다 그리 힘들지는 않았지만 같은 코스를 3번 돌고 경험 부족으로 페이스 조절을 하지 않아서 후반에는 많이 힘이 들었다.

거기다 마지막 언덕아니 언덕이 아니라 산이 었다..

까마득히 보이는 정상까지 달리는데 정말 힘 들었다

거기다가 안내요원의 부족으로 길까지 잘못 들어 시간도 까먹고

천신만고 끝에 Finish line에 들어 왔는데골인 지점이 무척 작았다

환영해주는 사람도 별로 없고

다행히(?) 우리 클럽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3시간 39

드디어 첫 마라톤 완주를 해내었다.

지난 시간 혼자서 뛰었던 여정들이 오래된 필름처럼 스쳐 지나갔다.

마라톤의 맛이 바로 이런 거구나그 희열정말 감동 이었다……………..가 아니라

사실 정말 무덤덤 했다.

Finish line에 사람들이 별로 없었던 탓도 있겠지만 익히 들었던 완주에서 오는 희열, 감동 같은 것은 별로 느끼지 못했다.

김 샜다

다만 같이 가신 분들 중에서 가장 먼저 들어왔다는 것

첫 마라톤 완주에서 서브 4를 했다는 것 정도에 약간 기분이 고무될 뿐.

생각보다 큰 감동은 없었다.

왜 그랬을까?

지금도 의문이다.

아마도 너무 힘들었던 탓 일게다

사람들이 하나 둘 들어오고 축하 인사를 받고 그때 당시에는 가장 멋져 보였던 메달을 걸고

클럽 식구들과 기념 촬영도 하면서 그렇게 첫 마라톤을 마무리 했다

 

GW.JPG
(뒤에 보이는 곳이  초라한 골인지점)

첫 번째 레이스 후 몸이 충분히 회복 되기도 전에 강도 높은 훈련을 다시 시작했고 역시 그로 인해 다리 부상을 입게 되었다.

부상을 입은 후에도 내게는 쉴 수 있는 용기가 없어 아픔을 참으며 계속 훈련을 이어오다

참가 하게 된 오션 드라이브 마라톤.

코스는 사실 지난 번 보다 나은 편이었지만 몸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후반 발생한 마비현상

로 인해 레이스를 접을 뻔 했다.

2마일 여 를 남겨둔 지점에서 한쪽 길가에서 다리를 부여잡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내 모습이 참 비참하게 느껴졌다.

비 과학적이고 의욕만 앞선 무리한 훈련의 결과물그게 바로 나였다.

이렇게 레이스를 포기할 수 도 있는 거구나 싶었다.

하지만 유진이의 응원 덕분에 용기를 내어 레이스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
 

OC.JPG

역시 부상이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뛰게 된 춘계 합동 마라톤

사실 정말 아쉬운 대회였다.

합동 마라톤이어서 내심 좋은 기록을 내고 싶었으나 부상으로 인해 완주도 장담 못하는 대회였다.

역시 고생 끝에 3시간 50분이 넘는 기록으로 겨우 골인

하지만 오랜만에 많이 모인 회원분 들과 함께 식사하고 얘기했던 시간들이 너무 좋았던 대회였다

long.jpg

몇 주 뒤

나도 참 못 말리는 사람이다.

그런 상황에서 또 마라톤을 뛰러 가다니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 거의 마지막 대회라고 해서 아픈 가운데에도 억지로 출전했던 대회.

Pocono…

더운 날씨와 부상으로 인해 올해 레이스 중 가장 힘들었던 대회가 아니었나 싶다.

하프 지나고부터 부상부위가 아파오고 더위로 인한 체력 고갈로 마라톤 시작하고 처음으로 걸었던 대회추월해 가시는 몇몇 회원 분들반이나 남은 거리작열하는 태양

정말 죽을 것 만 같았다그래도 가봐야지 하고 저 앞에서 역시 걸어가는 한영석님을 달려서 쫓아가면 어떻게 아셨는지 쏜살같이 도망가시다가 저 앞에서 또 걸으시던그래서 또 쫓아가면 도망가시고그렇게 나머지 반을 완주 했다.정말 얄미우신 분이다ㅎㅎㅎ

그래도 마지막 5마일 여를 남기고 더 이상 걸으면 안되겠다 싶어 죽을 힘을 다해 뛰어 다시 몇 분을 다시 추월하기는 했지만 올해 최악의 기록 3시간55분의 기록

더위와 훈련 부족 그리고 부상이 마라톤에 얼마나 치명적인 것인가 절실히 느낄 수 있었던 대회였다.

poco.jpg

대회 후 한 동안 정말 심각한 부상에 시달렸다거의 열흘 이상 다리를 절며 다녔다.

침도 찜질도 소용없는 상태

보름 정도 지나니 조금씩 나아지는 기미가 보이긴 했지만 훈련은 무리인 상태.

그리고 참가한 페어필드 하프에서 부상이 더 심해지고

하지만 나는 결정해야 했다.

지금 훈련을 시작하지 않으면 가을 대회는 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식한 생각 이지만 달리면 낫는다라는 말을 떠올리며

아픈 다리를 절뚝거리며 달리기를 다시 시작했다.

처음 2-3마일은 다리가 아파 절뚝거리며 달렸다.

그 후에는 다리가 풀린 건지 아님 무뎌진 건지 고통이 덜한 상태로 달릴 수 있었다.

그렇게 다시 하루에 6-10마일씩 훈련을 소화해 나갔다.

9월 정도 되니 아픈 다리가 희안하게도 조금씩 괜찮아 지는 듯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훈련을 너무 늦게 시작한 탓에 가을 대회에서 큰 기대는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내심 보스톤 퀄러파이에 대한 기대도 없지 않아 있었다.

그렇게 여름 훈련을 끝내고 스팀에 갔다.

아기 자기하고 색다른 코스사람들이 왜 스팀~스팀~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초반부터 완만한 내리막 길하지만 오버 페이스 하지 않으려고 무지 노력했다.

후반에 밟아야지 하는 생각을 되 뇌이며 그렇게 하프까지 갔다.

18마일부터 무섭게 밟기 시작했다. 하지만 24마일 지점부터 너무 일찍 스퍼트 한 탓인지 급격히 체력 고갈거기다가 다리에 쥐까지 나려고 해서 좀처럼 페이스를 지키기 쉽지 않았다.

중반 이후 까지는 나름 나도 보스톤 퀄러파이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무너져 버렸다.

그리고 만난 고갯길에 절망

보스톤의 길은 정말 멀고도 험한 길임을 다시 한 번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막판 페이스 조절 실패로 3시간 10분대 진입에 실패했다.

하지만 개인 최고 기록 3시간21분 달성

그것으로 아쉽지만 만족해야 했던 대회

하지만 합동 마라톤이었고 여러 클럽 식구들과 함께 뛸 수 있었기에 의미 있고 재미있었던

대회 였지 않나 싶다.

steam.png

그리고 마지막 필라델피아.

스팀 마라톤이 끝나고 갑자기 개인적인 일이 생겨 훈련을 전혀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대회 전 2-3일 정도 겨우 몇 마일 몸 만 풀고 대회에 무모하게 참가하게 되었다.

정말 가야 할 지 말아야 할지 많은 고민을 한 대회 였다.

이렇게 뛰지 않고 정말 완주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올해 마지막 대회이고 침체되어 있는 기분도 풀 겸 대회에 참가하기로 결정.

역사 깊은 필라델피아 마라톤을 뛰기 위해 새벽 필라에 입성.

분위기부터 지금까지 참가했던 대회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참가인원.조직력.코스.응원인파등등 아이게 정말 메이져 마라톤 대회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쌀쌀한 날씨에 복장부터 어떻게 해야 할 지 버스에서 옷 갈아 입기 전까지 결정을 못하다가 그냥 긴 팔 없이 반바지,반 팔로 뛰기로 결정할 만큼 준비 없이 임한 대회.

정말 완주만 무사히 하자라는 생각으로 출발선 상에 섰다.

수 많은 러너에 섞여 출발선을 지나 시작된 레이스.

1마일…2마일…3마일달릴 수록 우려했던 것 과는 달리 몸이 생각보다는 가벼웠다.

뛰면서도 좀처럼 이해가 되지 않았다

시계를 보니 페이스도 괜찮다

에이처음이니까 그렇겠지

하고 생각했으나 하프 통과기록을 보고 다시 한 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지난 번 스팀타운 하프 기록과 비슷한 것이 아닌가

20마일 지날 때까지도 경학이와 한영석씨 앞에서 달리고 있었다.

머리 속에 황당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이러다가 기록 내겠다!”

훈련을 전혀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뛰다니내 자신에 아니내 몸에 놀랐다.

하지만 역시 마의 24마일이 지나고부터 급격히정말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고 또 문제의

나기 시작했다. 인파가 몰려있었지만 인파를 뚫고 길가로 나가 누워 버렸다.

정말 고통 스러웠다쥐가 목까지 올라오는데 정말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랐다.

그렇게 10여분을 쥐를 푸는데 허비하고 겨우 몸을 추스려 주로로 다시 나왔으나 다시 쥐가 날까 두려워 수많은 인파 속을 걸어서 골인지점이 보이는 곳까지 갔다

하지만 Finish line은 걸어서 넘을 수 없다는 생각에 억지로 뛰어 겨우 라인을 넘었다.

마지막 2마일에서 보낸 시간 15여분

역시 준비 없이 대회에 나가는 것이 얼마나 무모한 것인지 실감하는 순간 이었다.

공식기록 3시간 42

마지막에 고생을 했지만 이런 기록이 나올 줄은 몰랐다.

한 달여 동안 뛰지 않고 임했던 대회

쉬는 것도 운동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또한 운동 한 번 안 했는데도 이 정도 였는데 이번에 훈련 제대로 했었다면 정말 좋은 기록이 나왔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다…..

하지만 전혀 운동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고그런 상황에서 나름 선방 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했졌다.
처절했던 2마일...


phil.JPG

올 해 참가했던 레이스마다 돌이켜 보면 정말 정말 죽을 힘을 다해 달렸었던 것 같다.

누군가 내게 말했다

깡으로 나오는 기록이라고

어느 정도 동감이 가는 말이다.

매번 레이스를 마치고 매번 다리를 절고 다니니 그 만큼 올인 했다는 뜻이 아닐까?

올해 이렇게 6번의 풀 코스 마라톤을 필라를 마지막으로 마쳤다.

지난 일년 정말 무식하게 달린 것 같다.

열심히 달렸다기 보다 정말 무식하게

올해 레이스를 마감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마라톤은 이른바

(어떻게 보면 정신력의 다른 표현이 아닐까 싶다.)

도 필요하지만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훈련이 분명 뒷받침되어야 좋은 기록이 나올 수 있고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무식하면 몸이 고생이다

맞는 말인 것 같다.

그래서 내년에는 나름대로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워서 훈련을 해볼까 한다.

필라에서 무리한 탓인지 무릎이 좋지 않지만 정말 부상지긋지긋 하다

내년에는 부상 없이 달리고 싶다. 과학적이고 효과적인 훈련과 함께.

물론 은 덤으로

몇 일전 우리 클럽 송년 모임을 했다.

일 년을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큰 상을 받았다.

신인상.

한 번 밖에 받을 수 없는 상을 받게 되어 무척 영광이다.

뭔가 열심히 했다는 것에 대한 일종의 보상이랄까?

참으로 오랜만에 받아보는 상이었다.

상을 받아서 땀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그 상패보다 올해에 내게 더 큰 보상과 수확이 있다면 그건 우리 클럽 식구들을

만난 것. 그리고 그 식구들과 교감을 나누며 함께한 소중한 시간들이 아닐까 싶다.

한국을 떠나온 지 7

지극히 제한적인 대인관계를 가져온 내게 마라톤 클럽은 잊고 있었던 사람들과의 끈끈한 유대관계에서
오는 정을 일깨워 줄 수 있는 좋은 계기였던 것 같다.

지난 한 해 많은 조언과 응원 해주신 우리 식구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또한 이 자리를 빌어 부족한 제게 신인상이라는 큰 상을 주신 클럽에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며 앞으로 다가오는 2013년에는 여러분들에게 받은 사랑만큼 꼭 돌려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기를 감히 약속 드린다.

 달리는 것이 좋고 함께 뛰는 사람들이 좋으니 난 결코 달리는 것을 멈출 수 없을 것 같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Never stop 류 종우


 


 


 

 

  • ?
    saturn1218 2012.12.27 18:31
    1년을 총정리 하셨네요. Washington Birthday Marathon을 빼고는 함께 뛰었는데, 제 시간과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처음 뛰고 난 후 전화를 했던 기억이 남니다. 정말 멋져요. 이곳 생활이 녹녹잖게 쉽지 않음을 달리면서 그 시름을 떨쳐 버릴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한국에서 갖었던 모든 삶, 지위, 그리고 명예도 모두 내려놓아야 하는 곳이 이곳인데 말입니다. 이민생활에서 낙오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 부지런히 뜀박질 하시는 모습이 멋지십니다.
  • ?
    손명식 2012.12.27 19:26
    그대는 멋있는 사나이입니다
    그대는 무슨일이든 할수있는 자신의 사나이입니다
    그대같은 마라톤 친구가 있어 정말 행복합니다
    영원히  함께 42.195!!!!!!     화이팅!!!!!!!!!!!!!!
  • ?
    David Yoo 2012.12.27 22:01
    조지 워싱턴 부터 필라 까지 같이 뛴 일년이 엉광이다. 올해 친해저서 고맙고 내년에 더 큰 목표를 같이 달성합시다. 연말 잘 보내고 2013년은 행복, 건강 과 만복 바랍니다. 유진이가. 
  • profile
    스미슨 밸리 2012.12.28 16:20
    마라톤이란 게 그리 순탄하게 흘러가 멋진 기록으로 닿지 않습니다.
    많은 시행착오 거쳐 어느날 제대로 된 기록이 나오는 것이지요.
    후기 잘 읽었습니다.
    ...13년... 자신의 목표를 꼭  달성하시고 남은 연말 잘 보내세요.
    내년에 봅시다.
  • profile
    Michelle 2012.12.29 20:54
    종우씨 멋져요!
    풀 마라톤과 해프 마라톤을 처음 뛰어본 잊지못할 2012년 이지만,
    말씀대로 KRRC를 통한 좋은 분들과의 만남과 재미난 추억들이 제게도 가장 큰 수확이랍니다.
    새해에도 회원들과 건강하게, 즐겁게, 열심히 달리자구요. 힘!
  • ?
    Never stop 2012.12.31 18:16
    좋은 말씀들 감사합니다. 하나 하나 가슴에 새겨 놓겠읍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세요!
  • ?
    변성희 2013.01.02 20:25
    앗. 완전 감동 ^_^ 자극 받으며 운동할 힘이 부끈 솟았어요. 화이팅!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 첫 마라톤을 완주하고....짧은 소감 12 이 재홍 2013.10.16 3916
27 이승우 회원님 첫 완주 후기 14 file 제프 이 2013.10.19 2269
26 26.2=첫 완주 3 백금 2010.10.17 2914
» 달리기 생 초짜의 마라톤 도전기! - 그 일 년간의 기록 - 7 file Never stop 2012.12.27 1549
24 페어필드 하프 마라톤 (Fairfield Half Marathon Race Recap) 1 David Yoo 2012.06.24 774
23 17회 Steamtown Marathon 레이스 리뷰 10/07/2012 2 David Yoo 2012.10.09 714
22 19회 필라델피아 마라톤 레이스 리뷰 2012년 11월18일(일) 2 David Yoo 2012.11.19 1084
21 Choco 첫 Half Marathon 도전기 7 Choco 2013.02.13 341
20 Choco 첫 Half Marathon 도전기 2 Choco 2013.02.15 392
19 Choco 첫 Half Marathon 도전기 5 Choco 2013.02.15 401
18 Choco 첫 Half Marathon 도전기 2 Choco 2013.02.16 433
17 choco 첫 Half Marathon 도전기 3 Choco 2013.02.20 397
16 Choco 첫 Half Marathon 도전기 3 Choco 2013.02.23 389
15 하프마라톤 첫 도전 6 송2 2013.02.28 535
14 2013년 B&A마라톤 레이스 리뷰 ~ 보스턴 콸리파이 성공의 날! 2 David Yoo 2013.03.17 662
13 일요일 NJ Marathon 대회 일지 ... ^^ 달려라~^^ 2013.05.07 697
12 2013 뉴저지 마라톤 레이스 리뷰 David Yoo 2013.05.08 838
11 2013년 5월 19일 Pocono Marathon ..^^ 1 달려라~^^ 2013.05.28 872
10 내나이 오십팔 또한번 쓴 맛을 보고.... 5 손명식 2013.11.04 2679
9 백발 노장...아직 녹슬지 않았다.(하프 후기) 3 file 유인걸 2014.09.06 1328
Board Pagination Prev 1 2 Nex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