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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7 16:09

26.2=첫 완주

조회 수 2914 추천 수 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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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하며 응원하는 소리만들렸지 옆이보이지않는다.

마지막 finish line만 바라보며 내달음 쳤다.Led bord에 변하는 숫자만보였다.

숨가쁘게 달리는만큼 숨막히게 변하는아라비안 숫자넘버만 보인다.

메달을걸어주는 girl하고 쓰러질듯 감격의 포옹은 했지만...힘들고 괴롭다.

따스한 햍볕은 포근한양털마냥 나를유혹한다.

그속에들어가 눕고싶다.다리를뻗고 팔을 벌리고 편한자세로 자고싶다.

어느새 꿈길 속으로 빠져들어가고있는 나를발견한다

42.195km 이게뭔지 나도안다.그리고 주위사람들도잘안다.

26.2mile 전혀낯설지않은 숫자지만 솔직히 이게뭐를뜻하는지도 몰랐다.

주위사람들도잘모른단다. 마라톤 풀코스 km는알지만mile은얼른 감이잡히지않아서이다.

조금안다하는사람은 아련히애기한다. 한정된 사람만 뛰어서 완주할수있다는 것이라고...

누구나 도전은 할수있지만 아무나 그선은 통과하기힘들다는겄이라고....그렇다!

배낭짊머지고 산에가면등산가는거고, 낙싯대들고나가 물가에드리우면 낙시하는거고.

축구공가지고 놀면축구하는겄이고,골프가방 메고다니면 골퍼라고하지만(폄하하는거아님)

마라톤 풀코스완주만큼은 나같은 평범한사람한테는 언감생신 .

가문의 영광이라 아니할수없는겄이다.그겄을

오늘나는해냈다.어제죽은이가 그토록 살고싶어하던 오늘!그오늘!

그오늘 나의첫꿈인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한것이다.내삶의 가장기억되는날로 각인될일을...!

꿈인지 생시인지몰라 마지막내리막길에서는 내허벅지를 꼬집어보며 확인까지해보았다.

한폭의그림같은 멌있는코스에(오솔길이있는코스가또어디있을까요)도우미들의때묻지않은

봉사속에 그리고 주민들의자발적인환대속에 뛰어온게아니고내마음은 풍선되어널러온거같다,

한편으로는 오늘을 기다렸고 또다른한편으로는 오늘이 오지않았으며하는

설레임과긴장의 연속이 어제까지였으니..어떤글로서 표현하랴.

이런즐거움을 맛보지 못하고간 어제죽은이의 명복을 빌어본다.

기뻐춤이라도 덩실덩실 추어야만 하겠지만 또다른한편으로는 허전함이 밀려오고

아쉬움이 메아리쳐온다. 달리기를했되 진정한 달림이가 아니고 완주는했어도 진정한

완주자가 아님을나스스로 반성해본다.언제나는 진정한 달림이가 될수있을까?

앞으로는 달리는 공부도좋지만 마라톤의참맛 공부를해야겠다는 생각을해본다.

귀여운 nj 아가씨의 사진같이찍을까요하는소리에 정신이 돌아온다(꼬깔양말신고 뜀한소녀.이름몰죄송합니다)
내바로앞에서 골인을하고 환한얼굴로 음료수와 스낵을 기다리는중이다.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아쉬워서가아니고 )돌려 밖으로 나오니 회원들이반갑게맞이한다.

비틀비틀 몇걸음걷다 길가에 주저앉는다.웃음이나온다. 하늘을바라본다.여기가천국인가.

또웃음이나온다......end

ps:

steam town marathon을완주한지도 일주일이지난내요.

발바닥에남아있는 여운은. 아니 여진은지금까지이어지고있답니다.

오늘도 운동화끈을 동여매고 힘찬발걸음을 내디딥니다..또다른 꿈을따야되니까요.

결코 무었으로 살수도.바꿀수도 없는 나만의 꿈이기에....

마라톤하는사람들은 전부착한사람만 있는거같습니다. 퀸-즈 지부

ki-ingham park 뜀회원들에 도움을많이받았읍니다.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krrc 회원에게도 감사를 표합니다.

god bless you!...................................................................................................sung baek

  • ?
    Jeff 2010.10.17 20:11
    축하 합니다.
    저도 4년전 스팀타운에서 첫 풀마라톤 완주했을때의 성취감과 감동을 아직까지 잊지못하고
    그때 이후 마라톤에 코가 꿰어서 지금까지 뛰고 있읍니다.
    다음달 뉴욕시 마라톤 구경 잘하시고 내년 봄에는 더 좋은 기록으로 완주하세요.
    마라톤은 계속 이어집니다. 쭈욱~~~~~~~~~~~~~~~.
     
  • ?
    미제빤쓰 2010.10.19 06:30
    "비틀비틀 몇걸음걷다 길가에 주저앉는다.웃음이나온다. 하늘을바라본다.여기가천국인가.또웃음이나온다."

    더 이상 무슨 표현이 필요 하겠습니까!
    아자 힘!!!!!!!
  • ?
    강명구 2010.10.20 08:23
    네,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정말 대단하십니다. 달리기 시작한지 5 달만에 풀코스 완주를 하시다뇨!
    열심히 오래도록 같이 달려요. 가끔씩 대포도 한 잔 하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