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저근막염: 중앙

by 정혜경 posted Nov 1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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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무 박사의 대국민 운동처방전] (21) 족저근막염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2014.11.1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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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은 몸을 지탱하고 균형을 잡아주는 한편 충격도 흡수한다. 인간이 서거나 걷고, 달리기를 할 수 있는 것도 발의 역할 때문이다. 발은 모든 체중을 다 받치고 있기에 스트레스가 대단하다. 발뒤꿈치가 아프기도 하고 발바닥 중간 혹은 발바닥 앞쪽이 아픈 경우도 있다. 

가장 흔한 통증이 족저근막염이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 뼈에서 발바닥 앞쪽으로 연결된 두껍고 강한 섬유 띠로 근육을 싸고 있는데 아치 모양의 발 뼈를 받쳐준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에 있는 근막에 과부하가 걸려서 발생한다. 원인은 많이 걷거나 뛸 때, 슬리퍼나 고무신처럼 발을 잡아주지 못하는 신발을 신을 때, 굽이 1㎝이하인 플랫 슈즈를 자주 신을 때, 기능성 평발일 때 등 원인이 다양하다.

장시간 서 있거나 많이 걷는 사람들은 초기에는 발바닥에 피곤함을 느끼며 점차 통증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증상은 잠자리에서 일어나 첫 발을 디딜때 발바닥에 극심한 통증이 밀려와 쉽게 걸음을 옮길 수 없다. 그러다 몇 걸음 움직이면 통증이 줄어들다가 다시 아파오기 시작한다. 또한 달릴 때에는 아프지 않다가 뛰고 난 뒤 갑자기 발뒤꿈치가 아프고 열감도 느껴진다. 

특히 마라톤 중독자들은 뛰기 전에 아프다가 달릴 땐 아프지 않아 계속 달려야 안 아프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병을 악화시는 주범이다.

족저근막은 잠을 자거나 앉아 있을 때 등 움직이지 않으면 쪼그라져 있다. 그러다 발을 내딛을 때 수축된 근막이 늘어나면서 찢기는 듯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족저근막은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조직이어서 염증이 발생하면 회복도 느린 편이다. 제대로 나으려면 꼬박 6개월이 걸린다. 

따라서 예방이 최선책이다. 우선 발바닥을 골프공, 병, 봉 등을 이용해 가볍게 마사지를 하거나 발가락을 젖힌 채 손가락으로 발바닥을 눌러준다. 발바닥의 근막을 마사지하면 근막의 염증을 다소 줄이고 두꺼워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어 발목과 발가락을 위아래로 꺽어 10~20초간 스트레칭을 해준 뒤 발목을 시계방향 또는 반대방향으로 천천히 몇번 돌려주면 좋다. 

또한 발가락을 구부려 아치를 만들어주는 아치폼 운동을 하루 20~30회 정도 해주는 것도 효과적인 예방법이다. 수건을 바닥에 깔고 발가락으로 움켜쥐듯 당겨주는 운동법도 추천할 만하다. 끝으로 발에 가해지는 하중을 줄여주기 위해 걸을 때는 발뒤꿈치-발바닥-발끝 순으로 지면에 닿게 걷는 것이 중요하다. 

나영무(솔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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