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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께가 무겁고 다리도 묵직한 것이 어떤 훈련도 몸이 받아주지 못하는 것 같다.

10마일 펀런하고 물마시고 남은  2마일 베이스에서 오늘 훈련 마치려고 출발한다.

사백 쯤 갔을까...어디에서 나타났는지 물찬 제비처름 쌩~ 내 어께를 스치고 앞으로 빠진다.


순간적으로 저녀석을 따라가?...말어?

옛날에는 이런 친구가 있다면 무조건 따라갔지만,지금은 옛날이 아니기에 망서려진다.

허지만 이내 마음을 결정하고 서서히 스피드를 올려본다.


십미터 정도 앞서가는 그 친구는 오십대 초반으로 보이는데 양 귀밑에만 검은 머리가 낳있고

위는 모두 반질반질한 대머리다.그냥 뒤쫓아 가다가 남은 1마일을 내리 친다는 계산이다.

그런데...갑짜기 옆 밴치에 서더니 스트레칭을 한다.


어!!!...뭐...이런게 있어....갈려면 계속 가지....

투덜대면서 김빠졌다고 생각하고 넉놓고 가는데 이녀석 두 번째 쌩~스쳐간다.요 게 날 놀리네...

바짝 붙어 따라간다.서서히 남은 일 마일 지점이 다가온다.


일 마일 지점에서 냅을 누르고 옆 눈으로 보니 나와 똑같은 위치에서 달리고 있다.

좀...힘은 들지만 이런 스피드 훈련 기회는 좀처름 오지 않는다.

팔백정도 같이 가다가 남은 팔백을 치고 나간다는 계산이다.


드디어 팔백을 지나간다.그렇다면 지금부터 남은 팔백을 열불라게 밟아보는 것이다.

숨이 턱가정 올라온다.계속 호홉을 크게하면서 무릎을 올리고 보폭을 멀리한다.

숨은 차지만 달리는 기분 끝내주네...


같이달리던 그는 뒤에서 허우적 댄다.무조건 앞만보고 달려 마지막 피니쉬를 통과하면서

랩을보니 6분 50초가 보였다.그는 10초 뒤 피니쉬를 통과한다.

훈련시 이렇게 스피드를 높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1마일  스피드 훈련...굿!!!!


오늘 11마일 펀런, 그리고 1마일 얼떨결에 스피드로 훈련을 마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