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하면 급증하는 특정 장내 박테리아!!!!

by 백성기 posted Jul 1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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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운동으로 생긴 장내미생물이 운동능력도 높여

2019.06.25 18:34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사람에게는 젖산을 분해하는 효소를 만드는 장내미생물이 풍부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사람에게는 젖산을 분해하는 효소를 만드는 장내미생물이 풍부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에게만 풍부한 장내미생물이 발견됐다. 이 장내미생물은 특히 운동능력을 향상시킨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알렉산더 코스틱 미국 하버드대 의대 미생물면역학과 교수와 조치 처치 하버드대 위스생체모방공학연구소 교수 공동 연구팀은 운동을 꾸준히 해온 사람들에게는 특정 장내미생물 종이 근육에 에너지원을 공급해 운동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사실을 알아내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 24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5년 보스턴마라톤에 참가했던 선수 15명에게 마라톤을 시작하기 일주일 전과 마라톤이 끝나고 일주일 뒤에 각각 대변 샘플을 수집했다. 그리고 대변 샘플에 든 미생물의 유전정보를 분석했다. 

 

그 결과 마라톤을 하기 전보다 한 후에 '베이요넬라' 속에 속하는 세균들이 급증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평소 앉아있기만 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의 장내에는 베이요넬라가 거의 없지만, 운동을 꾸준히 해온 사람에게는 풍부하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코스틱 교수는 "베이요넬라는 운동할 때 근육에서 생성되는 젖산을 프로피온산 등 짧은 사슬 지방산으로 분해한다"며 "이 부산물들은 근육으로 이동해 에너지원으로 쓰인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베이요넬라의 유전정보에서 젖산 분해 효소를 생성하는 유전자군도 찾았다.

 

연구팀은 사람의 대변 샘플로부터 베이요넬라를 분리해 쥐의 장내에 접종하는 실험도 했다. 그러자 쥐가 트레드밀을 달리는 시간이 증가했다. 하지만 베이요넬라가 생성한 부산물을 접종한 결과 아무 소득도 얻지 못했다. 소화효소가 짧은 사슬 지방산을 모두 분해해버린 탓이었다.

 

연구팀은 베이요넬라를 프로바이오틱스 캡슐 형태로 만들어 운동 효과를 증가시킬 수 있을지 추가 연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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