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종가 기준 금 선물 가격이 가장 높았던 때는 2011년 8월 기록한 온스당 1891.90달러다. 23일 종가와 불과 1.9달러 차이다. WSJ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골드러시'를 촉발했다"며 "최근 몇 달간 주식시장의 강한 회복세에도, 많은 투자자가 경기 전망과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 세계 금 ETF(상장지수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395억달러(약 47조5400억원)로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였다. 배릭골드와 뉴몬트 등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금 채굴 업체 주가도 덩달아 상승세다. 23일 기준 배릭골드(27.99달러)와 뉴몬트(65.77달러) 주가는 지난 3월 기록한 연저점 대비 각각 78.6%, 66.5%나 상승했다.
50년 넘게 금 트레이더로 일한 미국 뉴욕 'RBC웰스매니지먼트'의 조지 게로(84)는 WSJ에 최근의 금값 상승세에 대해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때문에 금값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수 있다. (금값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들(모멘텀)이 상당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