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조회 수 535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비 마리움을 몰고오는 저

                        ♣ 추억으로 묻혀진 사랑 ♣

 

 

 

비 마저 그리움을 몰고오는 저녁

 

내게 포근하게 안겨오는

그댈 어찌합니까?

 

 

그대와의 인연이 여기까지임을

나는 진작에 알았답니다


더는 그대 기다릴 힘도 없고

맥없이 주저앉아 수없이 기도하고 울기도 했었지만

한번 어긋난 인연은 다시는

돌아오지않는다는 것을

이미 알아버린 지 오래입니다

 

 

설령,

그대 내게 다시 돌아온대도

늘 그대위해 비워두웠던

그 뜨거웠던 가슴도 사그라들어

다시 연정의 불 지피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것을

꽁꽁 얼어붙은 이 가슴을 어쩌겠습니까?

 

 

이제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이

가슴 아픈게 아니라

그대와의

고운 추억마저 애써 기억해내지않으면

떠오르지않는다는 것이

나를 더 슬프게 만듭니다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이면

영락없이 나를 찾아와

다시 또 나를 흔들고 달아나지만

나는 이미 그 곳엔 없습니다

그대 이제 내게 돌아온다해도

그대 맞을 가슴

잃어버린지 너무 오래되었답니다

 

 

이렇게 잊고 살다보면,

그러다보면....


흐르는 세월속에 묻혀버린 추억마저 바래져

나와 그대와의 사랑의 빛깔도 퇴색되어

어느새 흐려져만 가겠지

이렇게 잊고 살다보면....

그렇게 세월 흐르다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