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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2 21:24

잘 다녀왔읍니다

조회 수 5878 추천 수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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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에 도착한날부터 계속비가왔다. 우선 호텔에 짐을풀고,번호표를 찾으러갔는데,장소는 조그만 비행장같았다.
모든 시스템이 뉴욕과는 다르고 좀 복잡하게느껴졌다.번호표와 칩을 각각 다른곳에서찾고,많은 사람들 틈에 밀리듯이
떠밀려나왔다. 밖에는 고기굽는냄새,맥주바,다양한음식 등등 너무나많이있었지만,간단하게 서서점심을먹고나오니
한국과,시카고에서온 팀을만나서 인사를주고받았다.
대회날 아침일찍일어나,호텔에서  간단하게식사를하고나갔다. 뉴욕처럼푸짐하게 주는것은아닌것같다.
비는 계속오고  머리엔 샤워갭과  비닐옷을입고출발했다.     뉴욕마라톤과 다른점이있다면,밴드가있는 음악이자주있었고,
중간중간 바나나를 먹기좋게잘라서 준비했고,따듯한물에 레몬을넣어준비했고, 물 그리고 파워젤 등등은비슷했다.

어느식당앞에선 주방기구를 총동원해,리듬있는연주를하는게 재미있었고,어떤외국사람은,한국의악기 징을두들겨 나를멈추게했다. 음악이있는곳마다,나는 그냥 지나치지않고, 함께 흥겨워하며, 미리 힘을빼고있었다.
두리번거리며 뛰는데,호돌이한국식당이보인다.그러나 한국사람은없었다. 팻말을들고있는 일본사람은 여럿봤다.
난  "코레아"하며소리쳤다.        중간에 한국에서온분을  만났는데뛰는 우리들 사진을찍어주셨다. 고맙게---
우리  krrc 로 사진올려달라고했는데......    

그동안 신명나게 뛰어온덕에 댓가를치러야했다. 갈수록 에너지가모자람을느꼈다.  초반에힘을 다뺐으니.
여기오기 일주일전 센추럴팍18마일레이스하고,또 26마일뛰고있으니. 난 정말 슈퍼우먼인가???
3마일정도남았는데, 갑자기힘들어진다. 아무생각도없이.      마지막까지 함께들어가자고했는데. ...
최 소영씨는 힘이 남는다고 앞이안보이도록 먼저가고있었다.   그러나 주저앉을수가없었다..   어디선가 내 딸이,
내 친구가 응원하리라생각하니.   치과의사인 딸이 휴가를내 이곳까지왔고,  스페인에서 나를보러온 외국인친구
에미와 빅토리아가 소리지르며 나를 부르고있을것같았다.
남은 세사람 여전히 뛰고있는데 눈앞에 딸이보였다.너무반갑고, 사진한장 여유있게찍고힘을냈다.
이제 마지막이다.

출발은 비닐옷을입고했지만 , 중간에 다 벗어버리고,유니폼으로멋지게들어왔다.
이미 많은사람들이,빠져나간후라짐은 쉽게찿을수있었다  끝난후 주위를  둘러보지못했지만, 시원한 맥주는 마음껏
마실수있었다. 그러나,   협회에서준 기념티셔츠도없는 과자봉지를들고, 진짜 금으로만든 금메달보다 더 비싼
베를린마라톤메달을 목에걸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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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명구 2010.10.04 07:18
    수고 많이 하셧어요. 좋은 추억 만드셨네요. 조만간에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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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현정 2010.10.04 08:31
    즐겁게 뛰시는모습에 미소가 베어있어 보기 좋았습니다~~ ^^
    비오는날 고생하셨어요 이후 몸조리잘하시고요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뵈요~ 근데 T도 한장 안주고,,, 아디다스 너무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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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명구 2010.10.04 11:01
    멋진 사진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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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름 2010.10.11 10:35
    잘 하셨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완주!!
    건강한 모습 보여 주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