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의 삶(Life in Marathon)'
'삶의 마라톤(Marathon in Life)'
마라톤과 생활한 지 2년 반 정도가 지났네요..
그 동안 6번의 풀코스 완주를 하면서 한인마라톤클럽(KRRC)과 함께 해 왔습니다..
너무나 감사했고, 참으로 자랑스러웠답니다..
여러분과 같이 달릴 수 있었다는 것이요..
잘 지내시지요..
함께 맨해튼 센트럴파크를 달릴 때가 엊그제 같은데,
저는 어느새 한국에 귀국해 제주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40세가 되는 즈음, 11년 동안의 일간지 기자 생활과 8년 동안의 미국에서의 삶을 끝내고
한국 교육의 진정한 변화를 위해 이곳에 둥지를 틀게 됐답니다..
그 동안 해왔던 일과는 사뭇 다른 역할을 해야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지만,
새로운 일에 대한 설렘, 가슴 뜀 등 여러가지 마음이 공존하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26.2마일(42.195km)을 달리며 '참 삶'을 경험해본 저로선 어떤 것도 할 수 있다는 '배짱'과 '자신감'을 가지고 있답니다..
이는 여러분과 함께 했던 2년 이상의 '뜀박질'이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확신합니다..
그 동안 제대로 인사도 못드려 죄송하고요..
가끔 제 소식 전하겠습니다..
지난 필라델피아 대회에서 3시간25분 기록을 세웠는데,
이제 한국서 서브3를 목표로 또 달려볼 생각입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느림보가 되자'는 느긋한 마음, 그러나 한 발짝 한 발짝의 소중함을 생각하며 달리겠습니다..
물리적으로는 떨어져 있지만 마음은 늘 함께 달리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부상 조심하시고, 스스로의 행복함을 너머 주위, 커뮤니티에 행복을 나눌 수 있는 하루 하루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드리고,
깊은 신뢰 안에서,
강이종행 드립니다..
P.S. 사진은 제가 머물게 된 제주시 조천읍의 한 오름(언덕)에서 찍은 석양께 장면입니다.. 여러분과 나눕니다..
잘가시라는 인사도 제대로 못했는데 ...
강이종행기자님과 함께 했던 시간들 우리모두 기억 할것입니다.
제주에서 시작 하는일 에 늘행운이 있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