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
아들딸과 대화할수 있는 마법의7단어
2014년을 보여주는 트렌드 신조어
글 | 유슬기 조선pu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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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의 대세가 <힐링캠프>에서 <썰전>, <마녀사냥> 등 라디오를 닮은 토크 박스로 넘어왔다. ‘힐링’을 부르짖던 이들이 이제는 가벼운 농담으로 상황을 변주하기 시작했다. 패션업계에서도 2014년의 패션트렌드는 ‘스웨그’가 될 것이라고 한다. 가벼운 레이스, 시스루나 반짝임을 차용한 옷이 거리를 누빌 것이라는 것. 가까운 예로 여자의 경우라면 2NE1, 남자의 경우라면 빅뱅을 떠올리면 쉽겠다.
요즘 대세 <썰전>, <마녀사냥>이 보여주는 SWAG
| 젊은 층에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은 <마녀사냥>, 사진_jtbc 홈페이지 |
어차피 힘든 세상, 옷차림이라도 가볍게, 마음이라도 편하게 가보자는 것일까. 덕분에 2014년 신조어는 상황을 풍자하면서도 함께 웃을 수 있는 용어들이 대거 등장했다. 읽다보면 ‘풋’하고 웃음을 터뜨리게 만든다. 불황이 길어지다 보니 이 상황을 해석해내는 이들의 내공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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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actice:(연예인처럼 입겠다며 옷을 사달라는 아이에게) "얘이얼!(얘, 이건 얼굴이야)"
2. 페이스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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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을 뜻하는 페이스(face)와 구직자의 경력 사항을 뜻하는 스펙(spec)을 합친 말로, 얼굴이 학벌, 학점, 토익 만큼이나 중요한 ‘스펙’이라는 것을 풍자하는 말이다. 한 취업전문포털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 인사담당자의 84%는 채용시 지원자의 외모가 전형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더구나 57%는 스펙이 출중한 지원자와 외모가 뛰어난 지원자 중 후자를 택한 경우가 있다고 답했다. 얼굴도 스펙인 현실을 풍자한 말이다.
practice: (취업이 힘든 아이의 어깨를 두드리며) 좋은 페이스펙을 주지못해 미안하구나.
3. 의란성 쌍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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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날 낳으시고, 선생님 날 고치시고.. '강남미인도'라는 말이 유행할 때가 있었다. 강남의 성형외과 밀집 지역인 압구정, 신사, 강남역 일대를 다니다 보면 굉장히 비슷한 얼굴의 여성들을 자주 볼 수 있다는 것. 이들은 다른 말로 ‘의란성 쌍둥이’라고 부르는데, 서로 다르게 태어난 두 사람이 의사의 손을 통해 쌍둥이가 되었다는 뜻이다.
practice: (강남의 길을 걷다가) 봐, 넌 의란성 쌍둥이가 아니니 얼마나 돋보이니
4. 취톡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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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actice: (종일 카톡만 하는 아이에게) 그거, 취톡팸이니?(아니라면, 그만 하렴)
5. 슈퍼고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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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정부 이후 ‘특성화고 출신’을 우대하는 기업이 생겨나면서 생긴 말이다. 대졸자들도 뚫기 어렵다는 대기업, 공기업 등의 입사에 성공한 ‘슈퍼고졸’의 취업성공 스토리가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특성화고나 마이스터고 출신으로 일찍부터 특정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 왔거나 자신만의 스토리와 끼 등의 차별성을 갖춰 취업에 성공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슈퍼고졸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게 문제다.
practice: (대학은 왜 가야되느냐고 묻은 아이에게) 그럼 슈퍼고졸이 되어볼까
6. 쿨톤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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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사람들처럼 ‘창백하고 흰 피부’를 메이크업계에서는 ‘쿨톤(cool tone)’이라고 부른다. 본래 노랗거나 붉은 계열의 피부톤을 가진 우리나라 여성들이 이같은 피부톤을 갖기를 열망해 메이크업 계에서 쿨톤을 표현할 수 있는 제품들을 개발하면서 만들어진 말이다. 백인들에게 어울리는 파운데이션 호수인 13호를 선호한다고 해서 ‘13호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practice: (얼굴을 유독 하얗게 만든 딸에게) 쿨톤도 좋다만, 목에 폴라를 입은 것 같구나.
7. 시그니처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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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actice: (샤넬백이 필요하다는 딸에게) 그건 코코 샤넬의 시그니처잖니. 넌 네 것을 찾으렴.
Bonus. 하객패션 & 공항패션
‘꾸미지 않은 듯 자연스러운’, ‘일상에서도 방송에서만큼 예쁜’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게 연예인의 숙명이다. 연예인들의 결혼식이 있을 때마다 하객들이 입고 오는 패션이 화제가 되면서 생겨난 신조어가 하객패션이다. 사람들의 주목도가 높은 '공항패션'에 이어 탄생한 새로운 패션이다. 포털 검색창이나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하객패션이라는 카테고리를 따로 둘 정도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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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제가 된 김태희 공항패션(좌) 김남주 하객패션(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