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조회 수 4202 추천 수 0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배움의 한 이제서야 풀었어요”

칠순 넘어 GED합격한 한인 할머니
웨체스터 거주 영자 도란씨

입력일자: 2014-03-26 (수)  
칠순이 넘는 나이에 고등학교 학력 검정고시(GED)에 합격한 한인 할머니가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주인공은 웨체스터에 거주하는 올해 72세의 영자 도란씨. 

웨체스터 그리스 센트럴고교에서 GED 공부를 시작한 도란씨는 지난해 12월 합격의 기쁨을 누렸다. 일주일에 두 차례, 하루 3시간의 수업을 13년 동안 다니며 이뤄낸 성과다.

경기도 이천군에서 육남매 중 첫째로 태어난 도란씨는 한국에서 중학교를 졸업했으나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했다. 이후 1966년 주한미군에서 근무하던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해 29세 되던 1969년에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
이후에도 자식 뒷바라지와 한국에 남아있던 동생들을 미국에 정착시키기 위해 장교식당과 조립공장 등에서 수십 년 동안 일을 해야 했기 때문에 만학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지난 2006년 은퇴한 뒤에야 비로소 본격적으로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며 배우지 못한 한을 풀 수 있었다.도란씨는 “늦은 나이에 시작한 공부로 힘들 때도 있었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며 “커뮤니티 칼리지에 진학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공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도란 씨가 배움을 한을 풀 수 있었는데는 미국인 남편과 동생들의 도움이 컸다. 남편은 일일 선생을 자처하며 매일 도란씨의 공부를 도와줬고 동생들도 늦깎이 학생이 된 도란씨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특히 ‘GED 합격을 축하한다’며 십시일반 돈을 모아준 동생들 덕분에 다음달 22일 40여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게 돼 두 배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고.

아직도 영어실력이 부족하다며 겸손해 한 도란씨는 “배우고 공부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며 “시 쓰는 걸 좋아하는데 언젠가는 영어로 된 시집을 내고 싶다”는 작은 바람을 전했다.<조진우 기자> A2


1Young%20ja%20dolan.jpg
 ▲ 72세 나이에 GED에 합격한 영자 도란(오른쪽)씨가 막내 동생 김은숙씨와 함께 자리했다.<사진제공=김은숙씨>
  • ?
    손 병우 2014.03.27 10:03
    세상엔 훌륭한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 ?
    세실리아 노 2014.03.29 11:09
    대단하신 문 이네요. 마라톤도 인내와 끈기를 요하고 그 몇시간을 위해 많은 날들을 준비해 오지만
    13년을 꾸준히 한다는거 쉽지 않은데요. 그것도 연세가 있으신 분이..
    제 자신이 나이를 먹어보니 단기간 하는 공부도 쉽지 않은데..
    저절로 머리가 숙여지네요. 축하 드려요. 또 다른 인간 승리!!!
  • ?
    세실리아 노 2014.03.29 11:12
    더불어 이런 아티클 꾸준히 찾아서 올려주시는 혜경언니에게도 탱큐!!
    항상 건강하게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18 ‘세계 자폐인의 날’ UN서 발표:미주한국 13 정혜경 2014.04.01 4720
917 "호떡에 슈퍼잼을 넣는 요리법 연구 중이죠":한국 정혜경 2014.04.01 3277
916 [미리 보는 은퇴가이드] 사회보장연금 [뉴욕 중앙일보] 정혜경 2014.04.01 2792
915 미국인들은 배우자를 어떻게 만날까?:월스트리트저널 1 정혜경 2014.03.31 3849
914 오숀 마라톤 10 file 유인걸 2014.03.31 3225
913 빵 끊고 현미밥 한달… 허리둘레 3cm 줄어:동아 정혜경 2014.03.30 3256
912 상대방의 호감을 사는 6가지 노하우:월스트리트저널 정혜경 2014.03.29 3081
911 ‘뉴욕종합식품’ 역사 속으로:미주한국 정혜경 2014.03.29 3723
910 버거킹 화장실에 버려진 아기 27년만 생모 상봉:동아 정혜경 2014.03.29 4165
909 프랑스 포도주, 그냥 먹으면 안 되겠네:오마이뉴스 정혜경 2014.03.27 3142
908 보스톤 마라톤 15 안 종환 2014.03.27 4869
» 칠순 넘어 GED합격한 한인 할머니:미주한국 3 정혜경 2014.03.27 4202
906 비닐봉지 요금 부과 재추진:미주한국 정혜경 2014.03.26 4941
905 Free Sample Clib Bar box / no spam !! file 정혜경 2014.03.24 4909
904 추신수 불고기 광고는 한국 홍보 아닌 망신이다:인터넷 1 정혜경 2014.03.24 3314
903 딸기야, 봄철 건강을 부탁해!:조선 정혜경 2014.03.24 3850
902 책)아들딸과 대화할수 있는 마법의7단어:조선 정혜경 2014.03.24 4413
901 일요훈련3/23/14 1 file 유인걸 2014.03.23 4356
900 '천의 얼굴' 뉴욕 햄버거…입맛따라 취향따라 고르세요 [뉴욕 중앙일보] 정혜경 2014.03.22 3721
899 IRS사칭 2만명 에 100만달러 갈취:미주한국 정혜경 2014.03.22 4164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61 Next
/ 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