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월의 엽서

by 김예왕 posted Dec 2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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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한해가 가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 하기 보다는

아직 남아있는 시간들을 고마워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주십시오 

한 해 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헌하며 

솔방울 그려진 감사카드 한장 

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고 싶은 12월 

이제,또 살아야지요

해야 할 일 곧잘 미루고 

작은 약속을 소홀히 하며 

남에게 마음으로 봉헌하며 

솔방울 그려진 감사카드 한장 

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고 싶은 12월

같은 잘못 되풀이 하는 제가 

올해도 밉지만

후회는 깊이 하지 않으렵니다 

진정 오늘밖엔 없는것 처럼 

시간을  아껴 쓰고 

모든 이를 용서하면

그것 자체로 행복할 텐데 ....

이런 행복까지도 미루고 사는

저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십시오 

보고 듣고 말할것 

너무 많아 멀미나는 세상에서 

항상 깨어 살기 쉽지 않지만 

눈은 순결하게

마음은 맑게 지니도록 

고독해도 빛나는 노력을 

계속하게 해 주십시오

12월엔 묽은 달력을 떼어내고 

새 달력을 준비하며 

조용히 말하렵니다 

가라 , 옛날이여 ~!

오라, 새날이여 ~~!!

나를 키우는 데 모두가 필요한 

고마운 시간들이여 ~~!!

시/ 이 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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