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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코노,,,,,,,,, 으악~~~~ @__________@
얼마면 널 가질수 있는거냐고~~~~ ㅎㅎㅎㅎㅎ

새벽 4시!!!! 출발~~
이노무 날씨는 매순간 달라지고 예상과 달리 비가 온다,,,,,,
포코노는 안오겠지,,,, 제발~ 했는데 갈수록 빗줄기가 굵어진다,,, 아 이거참,,,
그래도 웃고 즐기며 도착! 나는 이미 각오가 새로웠지만 2주만의 대회라는것이 부담으로 작용했고
내내 속썩이던 감기때문에 훈련도 하지못했고,, 너무나 힘겨웠던 작년 포코노의 기억이 두렵다
설레임과 두려움 사이에서
커피한잔에 마음을 다잡고 함께 모인 분들의 미소와 정열적인 모습으로 오던 비도 보슬보슬~
하늘은 우리편이 맞는가 보다~ ^^
분주하게 출발신호를 기다리는데 무지 떨린다 뛸수있을까,,, 지인분의 물음에 4시간 15분이라고
목표를 급 정해 이야기하긴 했지만 자신은 없었다
그래도 페이스 메이커들이 보이는 곳으로 비집고 들어가 출발!
페이스 메이커를 따라가려했던 그것부터,, 그러니까 첫발자국부터 실수다
워밍업도 없이 내내 9분대를 유지하며 마구 달려나가는데 1마일째부터 종아리앞쪽 근육 마비
앗,,, 급 마사지에도 소용이 없고 터질듯 딱딱하게 굳은 다리에 쥐가나고 정말이지 괴로운 출발이다
3마일째부턴 질퍽질퍽 가랑비에 운동화도 양말도 다 젖고 남은 거리는 23마일,, 앞길이 막막하다
잔잔잔잔한 오르막을 기어올라 6.5마일을 1시간 15분에 끊어내곤 다행이도 다리가 조금씩 풀린다
지금부턴 급 경사 내리막길,,,,,, 오바된 시간을 만해해보고자 달려내려가는데
잔뜩 무거운 몸으로 내리막 훈련한번 제대로 해보지 않은 나로선 무릎과 발목등에 아주 큰 무리가되는
타박타박 주법으로 위험한 달리기를 감행했고
긴장된 몸으로 자세잡기 바쁘게 헤프지점 통과 2시간 13분,,,
릴레이주자들이 터치하고 멈춰서는데 유혹하는 노란버스가 자꾸 나를 잡아끈다,, 멈추고 싶다
기권할까,,,, 달리면서도 주춤 자꾸 뒤돌아본다,, 앞서가던 한 여자가 달리기를 멈추고 되돌아가고
아 진짜 나도,,,,,,,, 만감이 교차한다
작년에 했던 그 고민을 고스란히 지금또, 딱 같은 지점에서 하고있다는것에
오기가 생기고 온전한 눈으로 작년의 그곳을 확인하고 싶은 열망이 작용
달려보자,,,,, 여기까지 왔는데,, 포코논데,,,,, 나에겐 의미있는 곳이 아닌가,,,,
경치는 정말 끝내줬다 눈물겹도록 아름답고
가물가물 생각나는 기억과 생생하게 보여지는 그림같은 풍경이
촉촉히 젖어 황홀한 향기를 내뿜고 내 가슴을 터지게 만든다
미칠것 같이 멋진 이곳에서 정말이지 미칠것같이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헤프지점을 통과하면서부턴 줄줄이 고갯길이 나타난다
올라갔다 내려갔다~ 이건모,,,,,,,,, 자꾸 자꾸 나오는 오르막에 아~진짜~ 우이씌~~ 어김없이 욕나오고
옆에가던 사람들이 굿잡 굿잡! 하며 다 이해한다는듯 함께 웃는다
다리는 조여오고 굽혀지지가 않는다 한발한발에 통증이 느껴지고 무겁다 
내리막에서 무리하게 긴장한 탓에 경직된 몸으로
나머지 길을 완주하겠다는 일념하나로 내몸을 질질 끌고간다
4시간 30분을 넘어 마지막 운동장에 진입~
작년엔 흙길이였는데 빨갛게 쿠션이있는 트랙이 예쁘게 깔려있어 꼭 선수가 된 기분이다
애써 미소를 지으며 힘들지 않은 척을 해보지만
알사람은 다 알것이다 그 표정의 진실을,,,,,,,,, ㅎㅎㅎㅎ
응원해주시는 환호소리에 마지막 전력질주,, 아~~~~~~아아아~~~~ 끝이구나,,,,,
아~ 포코노~~~~ 또한번 제대로 포코노의 뜨거운 맛을 보곤,, 인제 안온다! 다신 안온다! 막 이래놓고
한시간쯤 지났을까,,,,,,,,,, 내년엔 꼭 널 넘어서고 말테다,,,,, 이러고 만다 ^^;
내가 넘어야할 산중의 산! 포코노와의 싸움이 시작된듯,,,,,,,,, 아니 이미 시작됐었던 걸
새삼 다시 느끼고 각오가 새롭다
함께 가신 지인분들의 오늘의 이야기를 듣는데,,,,, 아무말도 할수가 없다
난 너무나 괴로웠는데,,,,, 날씨탓도 코스탓도 할수가 없다 ^^ ㅋ
자만에 빠지지 않게 하늘은 시련도 주는거라고~ 멋진 한마디에 내얼굴엔 이내 미소가 번지고
숙제끝~ 다틀려버린 숙제지만 공들여 최선을 다했으니 후회는 없다 ^^
얌얌~ 맛난음식을 먹어주는 일만 남았구나~ 헤헤헤 옹기종기 모여 근사한 만찬을 나누고~
가시없는 꽃향기가 진동하는 이것이 행복~~~ ^^ ㅋ 하늘도 미안한지 고난뒤엔 언제나 이런 행복을 준다
고대하던 포코노 마라톤을 마치고,,,
모오 대수롭지 않은 기록이지만 내겐 무엇과도 다른 멋지고 남다른 경험이 되었고
부상없이 무사히 완주하여 내맘속 깊이 지워지지않게 세겨진 요 미워할수 없는 대회에 만족? *^^* ㅋ
그래도 그래도 살짝은 요만큼은 섭섭하다 얄밉기도하고 ,,,,,,,, ㅋㅋㅋ
두고보자 포코노! 내년엔 널~~~~ ㅎㅎㅎㅎ
포코노에 오면 깨달음이있다,,,,,,,, 인연깊은 포코노와의 만남에 감사합니다

내내 운전해주시고 맛난 음식 정성스런 준비에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잘 다녀왔습니다 함께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빠른 회복바랍니다 *^^*
  • ?
    강명구 2011.05.17 08:18
    수고했습니다. 내년에 다시 한 번!
  • ?
    Joon Won 2011.05.18 18:56
    이게 바로 조직에 뜨거운 맛이지 ㅎㅎㅎㅎㅎ
    아무튼 수고 많이 했습니다
  • ?
    Ashley 2011.05.19 11:09
    앗 뜨거~ ㅋㅋㅋㅋ 감사합니다
    네에~ 다음에 보잔 사람 안 무섭다지만 내년에 다시 또한번요! ㅎ 아자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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