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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피로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현대의학에서는 질병이 발견되지 않는 상태를 건강한 상태로 판명하고, ‘피로’를 증상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원인 없는 질병에 한의학·기능의학·대체의학이 대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여기에서는 ‘기능의학’의 관점에서 만성피로의 원인과 증상을 살펴본다.

현대인은 일상생활에서 대부분 피로를 경험하며,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외국의 통계에 의하면 1차 진료에서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환자들은 5~15%다. 우리나라의 경우 어느 종합병원에서 실시한 ‘만성피로를 가진 환자의 유병률 조사’에 의하면 11.44%가 만성피로를 호소했다. 실제로 만성피로 때문에 진료받은 환자 가운데 신체적 질환에 의한 경우가 39% 정도로 나타났다. 따라서 만성피로를 느낄 때는 반드시 원인이 되는 질환이 없는지 먼저 검사해보아야 한다.

만성피로를 느낄 수 있는 질환은 여러 가지다. 간에 문제가 생겨 간 기능에 이상이 있는 경우, 당뇨병이나 갑상선질환이 있는 경우, 심혈관계질환이나 신장질환, 빈혈이 있는 경우에도 쉽게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암이나 류머티즘성 질환, 근골격계 질환도 피로감을 동반한다. 이외에도 우울증이나 불안증 등의 정신적 문제, 약물 부작용, 지나친 흡연·음주, 운동부족, 비만 등도 만성피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각종 검사나 상담진료를 통해 피로의 원인이 밝혀진 경우 이러한 원인을 제거하면 피로감도 확실히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온갖 검사를 해도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경우가 있다. 질병도 없고 건강하지도 못한 어중간한 위치에 놓인 셈이다. 이런 상태에서 나타나는 증상 가운데 가장 흔한 것이 바로 만성피로다. 이러한 만성피로의 원인과 치료법을 찾아내는 것은 여전히 현대의학의 과제로 남아 있다.

만성피로 vs 만성피로증후군
만성피로증후군의 사전적 의미는 “쉽게 피곤하고 지치며 몸이 나른해지는 등의 피로 증세가 6개월 이상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경우”를 뜻한다. 하지만 이는 의학적으로 정확한 개념은 아니다. 1988년 미국질병예방센터(CDC)는 만성피로증후군을 새로운 질병으로 규정하면서 이를 진단하는 독특한 기준을 만들었다.

만성피로증후군의 CDC 진단 주기준은 “특별한 질병 없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피로 때문에 일상생활을 50% 이상 하지 못하는 증세가 새로 생긴 경우”다. 더불어 “미열, 잦은 인후통, 통증이 있는 임파선이 만져지거나 근육에 힘이 없거나 근육통, 운동 후 더 오래 지속되는 피로감, 잦은 두통, 여러 군데의 관절통, 신경정신과적 증상, 잠을 못 자거나 너무 많이 자거나 이러한 증상들이 갑자기 생기는” 등의 11가지 증상 중 8가지에 해당해야 한다.

그러나 실제로 만성피로 환자 중 만성피로증후군에 해당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미국의 한 연구에 의하면 만성피로 환자 중 이러한 진단 기준에 맞는 환자는 11.5% 정도로 나타났다. 따라서 만성피로 환자를 굳이 이 진단 기준을 이용해 진단하기보다 2차적 원인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 6개월 이상 피로를 호소하는 경우를 통틀어 지칭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종합검진을 받아도 이상이 없다고 나오는데 정작 본인은 항상 몸이 무겁고 피로하다면 실로 답답한 노릇이다. 현대의학에서는 피로에 대한 병명이 없기 때문에 “이상없음”으로 판정하고, 별다른 치료법도 제시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일부 의사들이 관심을 갖는 분야가 바로 ‘기능의학(Functional Medicine)’이다. 세포의 기능을 연구하는 기능의학에서는 세포의 기능이 최적의 상태로 유지될 때만 피로가 없어지고 활력이 생기며, 질병의 예방뿐 아니라 노화도 늦출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세포의 기능을 분석하는 방법으로 모발 분석, 타액 호르몬 분석, 소변 유기산 검사, 만성 알레르기 검사 등을 진행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기능의학이 전문의학 과목으로 자리 잡지 않았지만, 수많은 임상사례를 통해 만성피로 증상을 개선하는 점에서 볼 때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분야라고 할 것이다. 무엇보다 원인 없는 만성피로의 원인을 과학적으로 분석할 수 있기에 만성피로 환자들의 답답함을 해소해준다.

만성피로를 일으키는 세포기능장애의 원인은 영양소·호르몬 불균형, 독성물질 해독문제, 음식에 대한 과민반응, 면역결핍, 중금속 중독, 장기능장애 등 12가지 정도로 구분할 수 있다. 이러한 각각의 문제를 해결해 세포의 화학반응이 순조로워진다면 세포의 기능은 최대한 향상될 것이고, 세포에서 에너지도 충분히 만들어져 활력이 생길 것이다. 결국 이것은 피로감은 물론 질병과 노화를 예방하는 최선책이 될 것이다.
여기에서는 만성피로의 대표적 원인이 되는 세포 기능의 문제를 짚어본다.

1. 활성산소 발생으로 인한 만성피로 = 활성산소의 위험성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활성산소는 노화의 근본 원인이며, 우리가 무서워하는 질병들(특히 암·치매·중풍·심근경색 등) 모두 그 원인에 활성산소가 관여한다. 활성산소의 가장 큰 특징은 다른 분자를 공격한다는 것이다. 불안정한 상태의 분자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다른 분자를 공격해 자신이 안정되려고 하고, 공격받는 분자 또한 불안정한 상태로 변해 다른 분자를 공격하는 도미노현상이 일어난다. 현대인들의 문제는 활성산소가 과잉 발생해 인체의 정상 세포까지 공격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활성산소는 어떻게 생기는 것일까? 활성산소는 우리가 먹고 숨 쉬고 에너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며, 육체적 스트레스를 받을 때 더욱 많이 발생한다. 또한 격렬한 운동이나 인스턴트식품, 흡연, 자외선과 방사선, 전자파에 의해서도 생겨난다. 따라서 이러한 활성산소의 원인을 잘 파악해 이를 피하고, 항산화제를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부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항산화 물질은 비타민C가 대표적이며, 비타민A와 E도 강력한 항산화제다. 비타민B군에서도 일부 항산화 작용을 하는 비타민이 있으며, 셀레늄·철·구리·아연·망간 등도 중요한 항산화제다. 그 외에 식물과 과일의 색소인 카르노이드·카테킨·플라보노이드 같은 폴리페놀 등의 식물영양소도 항산화 작용을 한다.

2. 스트레스로 인한 만성피로 = 스트레스는 세포의 기능을 약화시키는 주범이다. 복잡한 현대를 살아가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정신적 스트레스는 호르몬의 변화를 야기하고, 이는 세포의 기능을 약화시킨다. 부신 기능 저하 또는 세포 내에서 갑상선 호르몬의 기능 저하는 세포의 대사기능을 약화시켜 만성피로의 원인이 된다. 또한 정신적 스트레스는 근육 긴장을 유발하고, 미세한 혈류 장애를 일으켜 결국 만성 통증의 원인이 된다.

정신적 스트레스뿐 아니라 육체적 스트레스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스트레스가 세포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도록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개발해내야 한다.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취미생활을 갖거나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것도 좋고, 명상을 통한 마음의 정화를 하는 것도 좋다. 특히 세포 기능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거나 심리적 요인이 많은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라면 세포 기능 치료와 함께 심리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 부신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만성피로 = 우리 몸에는 허리 부분에 양쪽으로 신장이 있고, 신장 바로 위에 어른 엄지손가락만 한 부신이 있다. 이 부신에서는 ‘코티졸(일명 스트레스호르몬, 부신피질호르몬)’이라는 중요한 호르몬이 분비된다. 코티졸은 스트레스에 대한 완충작용을 한다. 사람이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티졸이 분비돼 신체의 세포를 보호한다. 그 외에도 코티졸은 혈당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주고, 신체 내 여러 가지 염증반응을 조절해주며, 세포의 탈수에 의한 손상도 막아주는 등 우리 세포에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코티졸은 정상적으로 아침 기상 때 가장 많이 분비되고, 오후가 되면 차차 줄어들어 밤에 가장 적게 분비된다. 이처럼 규칙적 리듬 때문에 정상적으로 분비되는 코티졸에 의해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아도 잘 견뎌낼 수 있는 것이다.
문제는 극심한 스트레스다.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세포를 보호하기 위해 코티졸이 더욱 많이 분비되고, 이러한 상태가 오래 지속되다 보면 결국 부신이 고갈되는 상태에 빠진다. 완전히 지쳐 버린 부신은 자극이 들어와도 더 이상 코티졸 호르몬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우리 몸은완충작용 없이 스트레스를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므로 만성피로의 여러 가지 증상이 연쇄적으로 일어나게 된다.

이러한 부신 기능은 일반적인 혈액검사로는 제대로 파악할 수 없고, 타액검사를 통해 가능하므로 만성피로 환자라면 타액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다. 부신 기능을 회복시켜주는 영양소로는 비타민C 등 여러 가지 영양소가 있고, 부신피질 호르몬이 정상적으로 잘 분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한다.

4. 음식으로 인한 만성피로 = 우리가 먹는 음식이 몸속에서 분해되면 영양소 외에 다른 잔재물이 존재하는데, 이것이 축적되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장 내에서 완벽하게 분해되지 않은 영양소 덩어리도 인체에 흡수되어 알레르기 같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음식을 먹은 뒤 즉시 나타나는 알레르기는 바로 피할 수 있지만 1~2주 후에 알레르기가 나타난다든지 눈에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염증반응이 나타난다면 그 문제점을 알아차리기 어렵다.

음식으로 인한 이러한 지체성 과민반응에 의해 생기는 증상들은 참으로 다양하다. 이유 없는 피로감에서부터 만성통증·우울증·습진·관절통증·두통·설사·위장장애·눈병·중이염·축농증·천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미국의 의사 제임스 브랠리는 그의 저서에서 음식 알레르기에 의한 증상이 150여 개나 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유를 모르는 피로감과 함께 여러 가지 만성적 증세로 고통 받는다면 그 원인으로 음식에 대한 지체성 알레르기를 한 번쯤 의심해보아야 한다.

5. 영양소 불균형으로 인한 만성피로 = 영양소에는 칼로리를 발생하는 영양소가 있고, 칼로리와 상관없는 영양소가 있다. 칼로리를 발생하는 대표적 영양소는 3대 영양소라고 불리는 탄수화물·단백질·지방이다. 과거 1960~1970년대에는 3대 영양소의 섭취가 부족해 마르고 힘이 없고 칼로리가 부족한 영양실조 환자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현대인은 에너지를 발생할 때 필요한 비타민이나 미네랄이 부족한 영양실조가 많다. 즉 현대인들이 주로 먹는 음식은 칼로리는 풍부한데 미세영양소(비타민·미네랄·식물영양소 등)가 부족해 살은 많이 찌지만 에너지는 발생되지 않아 비만과 만성피로 또는 비만과 빈혈 등이 함께 존재하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진다.
이러한 풍요 속 빈곤 현상은 일반적 만성피로의 가장 큰 원인이다. 식욕도 좋고 잘 먹고 살도 많이 찌는데 에너지는 자꾸 감소하고 기운이 빠진다면 미세영양소의 보충이필요하다.

6. 장의 이상으로 인한 만성피로 = 장은 우리 인체의 장기 중에서 외부 환경과 가장 크게 접촉하는 장기다. 그런데 장의 점막에 미세한 손상이나 변화가 오면 음식과 외부 물질로부터 들어오는 많은 세균과 독소를 정상적으로 걸러내지 못해 현대의학으로도 설명하기 힘든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이러한 현상을 ‘장누수증후군’이라고 한다.

장누수증후군이 생기면 장 점막의 손상과 함께 장 투과도가 높아져 여러 가지 면역질환·알레르기질환·간기능장애·췌장기능장애 등을 일으킨다. 또한 이러한 원인으로 무기력증과 만성피로가 나타날 수 있다. 장누수증후군의 발병 여부는 소변 유기산검사로 확인할 수 있다. 장누수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일단 올바른 식습관을 가져야 한다. 장 점막은 설탕이나 조미료가 많이 들어 있는 음식, 농약을 많이 사용한 야채·과일, 음주, 카페인 그 밖의 여러 가지 약물에 의해 손상되기 쉽다.
치료를 위해서는 위의 음식들을 피하고 섬유질이 많은 음식과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영양소로서 고농도의 유산균, 면역글로블린과 락토페린이 풍부한 초유제품, DHA, 식이섬유, 알로에, 마늘, 카로티노이드 계통의 항산화제 등이 도움을 줄 수 있다.

7. 염증으로 인한 만성피로 = 종기가 생기거나 어느 부위가 곪는 것, 감기에 걸려 목이 아픈 것 등 우리는 염증과 아주 친숙하다. 일반적으로 염증이 생기면 통증이 오거나 빨갛게 부어오르기 때문에 그 염증을 치료하기 위해 항생제나 소염제를 사용한다. 하지만 우리 몸에서는 이러한 눈에 보이는 염증 외에도 도무지 알아차리기 힘든 세포들의 미세한 염증 반응이 일어나고 있다. 미세염증은 퇴행성질환 등 노화로 인한 여러 가지 질병을 일으키고, 만성피로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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