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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을 시작한지 이제 4개월 9일째,,,
어릴적부터 매번 계주나 단거리 선수로 지목은 받았었지만
국민학생때의 일이고 장거리를 뛸때면 내내 무너지는 체력에
마라톤은 내게 어울리지않는 운동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땀흘리며 뛰어다니는걸 워낙 좋아해서 대학교 시절 한계극복이란 타이틀을 내걸고
짧은 레이스들에 도전 5K는 나의 한계라 여기며 안주해버렸던 지난 일이 생각난다,, 지금 생각하니
입가에 웃음이,,, 헤헤

정신적 신체적 안정을 목적으로 마라톤을 시작하고서
처음 두어달은 내내 정신없이 달리기만 한것 같다
새벽마다 매일매일 소풍가는 마음으로 시계를 맞추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잠을 자는가하면
옷은 안다려입으면서 운동복은 다림질까지 하고 있고
이후 나의 모든 시간계획이 마라톤에 의해 정해지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 누그러질까 싶었지만
생겨나는 근육들과 사라져가는 살들은 나를 더욱 자극하고 있었고
작은 대회들은 단조로운 삶에 충분한 활력이 되어 주었다

지나치면 안하느니만 못하다
의욕이 앞선탓에 회사에서 집까지 (팰팍의 고난위도 언덕을 지나는) 달리기로
퇴근을 하기 시작하면서 무릎관절에 문제가 생기고 말았다
흐흐 그때 생각하면 참,, 그럼에도 뛰고자 하는 마음은 쉽게 누그러들지 않았고
고참어르신분들의 조언들을 몽땅다 실천하기 시작
얼음찜질, 온찜질, 무릎체조, 바르고 붙이고 좋다는 약을 찾아 먹는가하면
압박붕대에 심지어는 호랑이 고약까지 ^^
온 정성을 다한 결과로 2주만에 제자리를 다시 찾았고 3개월이 되는 때부턴 슬슬 몸을 사릴줄 아는
마라토너를 결심했다
이후 제일먼저 달라진건 저녁식단! 단백질 위주의 건강식으로 저녁상을 바꾸고
꼬박꼬박 운동후 먹게된 아침식사와 내내 곰팡이가 날때까지 쌓아두다 버리던
비타민과 칼슘제를 열심히 먹게된 건강지킴이로 다시 태어나게된 놀라운 변화~

4개월 9일째 너무 오바한 걸까
나는 벌써 내년 뉴욕마라톤 참가자격을 위한 9번의 대회를 마쳤고
1번의 발런티어도 끝내 놓은 상태~ 흐흐
나의 흐뭇함을 뒤로 주위 부모님과 친구들의
걱정어린 이야기들이 들려온다 ^^
그럴만도한것이 어느새 나의 홈피엔 온통 마라톤의 관한 것들로 장식되어 있었던것
언니왈 너 중독인거 같아 그거 왜해? 완주하면 그게 모??
마라톤은 마라토너들만의 대화였던것
흥분하며 이야기하던 뉴욕마라톤도 보스톤마라톤도 언니는 이해하지 못했다 ^^
완전 잘해서 상금이라도 타면 모를까 ㅋㅋㅋ
나는 언제나 이렇게 이야기하고 웃어버린다
뛰어봐! 하하하

이제는 달리는것이 나의 일상이 되어버렸고 한주의 시작이 되었고
나의 가장좋아하는 스포츠가 되었고 가장 친한 친구가 되었다
그리고 어느순간 그것은 나의 평생의 취미생활이라 여기게 될 것이다 ^^
달리기를 추천하는 한사람이지만 꼭 달리기가 아니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한가지를 찾아 기쁜만큼
모든 이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 이와같은 기쁨을 누리게 되길,,,

그동안 내내 가르쳐주시고 응원해주시고 큰 도움 주셔서 감사합니다~ ^^
  • ?
    금복주 2009.10.25 18:21
    시안님 정말 대단 합니다.
    저도 달리기를 시작 한지 고작 6 개월 입니다만 시안님의 노력하는 모습은 저의 귀감이 된답니다.
    항상 앞을 향해 나아가는 굴하지않는 도전하는 모습은 누구에게든 아름답게 보일겁니다  화이팅! 힘!
  • ?
    Jeff Yi 2009.10.25 19:53
    하루빨리 풀 마라톤의 감격을 맛 보기를 바래.
    내생각에는 D-Day를 내년 5월로 잡고 달력에 미리 동그라미 쳐놓고 열심히 뛰면 무난할것 같은데...
    나는 이제까지 마라톤 9번 완주해보았지만 첫번째는 아직까지 내게 특별한 의미로 남아있어.
    그날이 속히 오기를 마음으로 응원할께.
  • ?
    sian 2009.10.26 09:49
    풀마라톤,,, 왠지 지금까지의 것과는 확연히 다를것같은,, 특별한 몬가가 기다리고 있을것 같은,,
    생각만으로도 설레입니다~ ^^ 5월!! 황금같은 5월에 첫 풀마라톤이라니~ 정말 기대되요 ^^
    제겐 어떤 특별한 의미가 될련지~~ 그때를 위해 차근차근 열심히 할꺼예요~~ 우웅~~~
    정말 재미난 일입니다~ 하하하~~
    금복주님 감사합니다~~ *^^*
    저도 화이팅~ 해드릴께요~~ 화이팅!!
  • ?
    saturn1218 2009.10.26 18:39
    정말 대단해. 9번째 함께 뛸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어요.
    난 어제 7번째 였는데, 이젠 2번 더 뛰고, 자원봉사 찍고 나면,
    ing marathon 갈 수 있을것 같군요.  당신을 보면, 우리 클럽의
    젊은 피의 수혈이라고 할까요. 장해요. 장해요.
  • ?
    xx 2009.10.27 20:06
    젋은 사람들 특징이 한두번하고 열정이 확 식는데...
    물론 나도 처음에 비하면 많이 식었지만...
    차근 차근 열심이해  보세요. 남들이 느껴보지 못한 희열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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