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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06 08:16

세계의 저격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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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많은 병력의 편에 서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사수의 편에 선다." - 볼테르


우수한 사수를 보통 군대에서는 특등사수라고 부른다. 그런데 이런 특등사수들 가운데 더욱 고도로 훈련된 사격의 달인들이 있으니, 바로 저격수이다. 저격수를 영어권에서는 스나이퍼(Sniper)라고 부르는데, 이는 매우 동작이 빠른 도요새(snipe)를 사냥할 수 있을 정도로 총을 잘 쏘는 사람을 부르던 말이다.

그래서 우수한 저격수가 되기 위해서는 사격을 잘하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표적을 잘 찾아내서는 적중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 그래서 역사 속에 이름을 남긴 저격수들은 상당수가 어린 시절부터 총을 잡고 사냥으로 끼니를 해결해온 ‘생계형 총잡이’들이었다.



최초로 군에 정식편제된 저격수는 영국군의 로뱃 정찰대였다.(좌측)
독일군은 1차 대전 때부터 저격수를 본격적으로 운용해왔으며, 2차 대전에서는 더욱 위협적인 전과를 올렸다.(우측)

저격수의 역사


저격수가 정식으로 부대에 편제되기 시작한 것은 영국의 로뱃 정찰대로, 이들은 길리수트(ghillie suit)라는 저격수 위장복을 처음으로 입기 시작했다. 그러나 1차 세계대전에서 독일군은 특등사수들에게 망원조준경이 달린 소총을 지급하면서 가장 적극적으로 저격수를 활용했다. 이들 저격수는 참호 위로 고개를 드는 적군을 남김없이 사살해버리면서 악명을 떨쳤다.


2차 세계대전에 이르자 저격수의 역할은 더욱 커졌다. 한 명의 저격수가 적군 1개 소대나 중대의 발을 묶는 경우도 빈번했다. 특히 독일 저격수들은 원거리에서 또는 적군이 진입한 한 가운데서 정확한 사격을 가하면서, 안전한 곳 따위는 없다는 공포심을 적군에게 안겨주는 심리전의 중핵이기도 했다.


베트남전에서는 저격수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졌다. 미군은 병사 1인당 20만발을 쏴야 적군 한 명을 사살하는 정도였지만, 저격수들이 적 한 명을 사살하기 위해 소비한 탄환은 평균 1.3발이었다.



가장 많은 사살기록을 가진 저격수 핀란드의 시모 하이하<사진: 핀란드군>(좌측)
처음으로 2km의 벽을 넘어 저격에 성공한 저격수의 신화 카를로스 해스콕<사진: 미 국방부>(중앙)
현재 최장거리 저격기록의 보유자. 영국 육군의 크레이크 해리슨<사진: 영국 국방성>(우측)

저격수의 기록들


저격수라고 하면 얼마나 많은 사살기록을 가지고 있느냐가 보통 관심사이다. 세계 최고의 사살기록을 가진 저격수는 미∙소∙독의 3국이 아니라 핀란드의 저격수이다. 핀란드 방위군의 저격수인 시모 하이하(Simo Häyhä 1906-2002)는 소련과 핀란드의 분쟁인 겨울전쟁에서 무려 542명의 사살기록을 세웠다. 특히 하이하는 자신의 총기에 망원조준경을 사용하지 않고 맨눈으로 소련군을 사살하는 진기록까지 세웠다.


에너미 앳 더 게이트란 영화로 유명한 바실리 자이체프(소련)와 에르빈 코니그(독일)은 각각 400명을 사살한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한편 최근에는 미육군의 티모시 켈너 하사가 이라크자유작전(OIF)에서 78명의 확인사살기록을 세운 바 있다.


한편 가장 먼 거리를 저격한 기록으로는 베트남전에서 카를로스 해스콕(Carlos Hathcock 1942-1999)이 세운 2,286m의 기록이 35년 동안 깨지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2002년 아프간전쟁에서 캐나다군의 롭 펄롱이 2,430m에서 적군을 저격함으로써 기록이 갱신되었다. 그리고 2009년 11월에는 영국 육군의 크레이그 해리슨이 아프간에서 2,475m의 저격에 성공하면서 대기록이 경신되기도 했다.


저격수의 장비들


저격수가 운용하는 핵심장비는 고배율 망원조준경을 갖춘 저격총, 그리고 해당환경과 유사한 길리수트, 레이저거리측정기, 스파팅 스코프(거치형 망원경)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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