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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번째 마라톤을 완주했다.

미국에 와서 처음 약 1년 반 정도를 살던 곳, ‘

왠지 낯설지않고 , 그러나 30년이라는 세월은 많은 것들을 변하게 하는 것도 같았다.

나도, 그리고 마을도,

그러나 변해보이지 않았던 것,

그것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마음들.

미국의 여느 시골답게 아직은 순수하고, 순전하고,

그래서 마라톤의 순수한 아름다움을

그들의 아름다움에서 새삼 확인도 하고

새로운 아름다움들도 느낄 수 있었다.

 

달리는 러너들을 위한 진실한 배려와 사랑, 가슴으로부터의 응원..

그리고 그를 기회로, 한 마을이 , 한 도시가 축제 분위기에 싸이는 느낌.

뉴욕과 보스톤 마라톤에서 느끼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을 가졌다.

그리고 감사한다.

그 감사의 마음을 일깨워주고,

다시 새롭게 할수있게 해준 것에 또 다시 감사한다.


여고생들이  운송 버스를 내릴 때에도 치어리더들의 춤과 응원으로 환영해주고,

지나는 마을어귀에서 그 곳 학교의 밴드가 나와서 합동 연주를 해주고,

동네 주민들도, ㅇ.5마일이 멀다하고, 물과 음식을 나눠주고, 응원해주고,

자기 집앞을 지나는 주자들을 위해 신나는 음악도 크게 들어주고...

진짜 감사하고 고마운 이들이고, 마을이다.,

역시 나의 미국에서의 고향 답다.

 

마라톤은 자신과의 싸움이고, 

그래서 그의 온전한 승리를 위해서

규칙도, 배려도, 사랑도 필요한 것이다.

달리는 주자간, 응원하는 이들간에, 그리고

주자와 응원하는 이들 사이의 교감과 사랑,

간혹은 연민과 배려가 어우러지는것이 마라톤의 진수다.

그것에는 기록은 별개의 것, 혹은 무관한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달리면서, 그들의 배려를 지속적으로 느끼고,

그를 주최하는 이들의 근본 또한 느낀다.  

그것은 마라톤 정신이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대회도 있을 것이고,

그렇게 변질 된 , 되어가는 대회들도 있겠지만,

그 근본을 지키는 이들도 있다.

우리는 그 근본을 지키는 이들과 같이해야 한다.

그것이, 그 근본을 위해 모인 스포츠클럽, 마라톤 클럽이라는  

모임에 속한 이들이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아닌가 한다.

 

우리의 자부심과 긍지를 표현하고 과시하되,

마라톤 정신의 근본을 잃지않고,

그리고, 미국사회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의 예의를 지켜가면서,

우리의 권리를 주장하는 정정당당함도 필요하다.

 

법과 질서를 지키고, 나아가 마라톤의 근본정신을 지킬 때,

그에게서 얻어지는 모든 것은 진정한 보석이 될 것을 느낀 마라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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