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아 일어서라! 도라 도라 도라를 외치며.
어찌 이웃의 아픔이 나의 기쁨이겠니?
때론 질투도 나고, 때론 역겨워서 미워도 했지만, 검은 파도가 그렇게 사납게
너희들을 유린하고 지진이 지축을 미친 듯이 흔들어댈 때 내 가슴은 멍들고
또 밤새 심하게 요동을 쳤지. 나 지금 눈물 흘리고 있다.
때론 침략자로, 때론 좋은 친구로, 때론 경쟁자로 서롤 앞서거니뒤서거니 이끌
어가던 모습으로 뇌리에 스쳐가지만 자연의 커다란 재앙 앞에서 어쩔 수 없는
인간의 나약한 모습을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바라만보겠니?
쓰나미가 도시를 삼키고, 폐허 한 켠에선 거대한 불길이 일어나 하늘로 솟구치고,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할 때 내 다리에서 힘이 빠져 주저앉고 말았어.
국가적인 이익 앞에서는 서로 다투어 왔지만 난 너희들의 상냥하고 친절한 얼굴이
좋았다. 늘 남을 배려하는 친절한 마음씨가 좋았다.
엄청난 재난에 맞선 의연한 자세, 거대한 슬픔의 무게를 짊어지고도 아주 작게
들리는 울음소리, 아비규환의 지옥에서도 줄지어 서있는 최고의 인류정신은
쓰나미도 지진도 쓸어갈 수가 없었나 보다.
오래 전에 닫았던 빵집 아주머니가 가게 문을 다시 열고 이웃에게 빵을 나누어
주었다는 이야기, 절망에 빠진 아저씨에게 “아저씨 우리가 자라서 다 제자리로
돌려놓을게요.”하고 위로하던 소년의 이야기, 추위에 떨면서 전철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사람에게 종이상자를 건네주는 노숙자의 이야기가 얼마나 가슴 뭉클
하게 하는지 몰라!
단란했던 가족도, 평생을 일구었던 삶의 터전도, 한적한 시간을 보내던 찻집과
공원도 다 사라졌지만, 자기집 지붕 위에 올라타고 15 km나 떠다니다 구조된
사람, 차 안에 갇혀 떠나니 다 구조된 할머니, 폐허 속에서 살아있는 어린 생명 등
살아나서, 살아 있어서 감동을 주는 고귀한 생명의 이야기도 끝이 없구나.
백제, 신라, 고려, 조선시대에는 사실 우리가 너희에게 선진문물을 전수해 주었는데
근세에는 경제나 올림픽 경기 같은 데에서 상위그룹에는 아시아에서 너희가 유일했지.
우린 늘 일본 너희가 하면 우리는 더 잘할 수 있다는 오기로 스스로를 채찍질하면서
오늘을 일구어왔지.
그러니 힘내라 일본아! 다시 일어나라 일본아!
사실 인류의 역사는 자연에 일부로 자연에 순응하고 동화하며 이용하며 살다가 재앙이
닫치면 의연하게 맞서고 극복하면서 번창한 거지.
관동대지진도 극복하고, 2 차 세계대전의 참혹한 폐허 위에서도 불과 10여 년 만에 세계
제 2의 경제대국을 이루었던 너희들이잖아.
일본아 다시 일어나 이번 세기에는 우리 함께 아시아의 호랑이들이 이끄는 세상을 만들자
꾸나! 아시아의 호랑이들이 이끌어가는 세상에는 힘센 자들의 잔인한 침략전쟁은 없고 함께
더불어 잘사는, 배려하고 사랑하는 세상일 것이다. 지난 세기가 자연을 유린하며 구가한
번영이었다면 다음 세기는 자연과 함께 쾌적한 삶의 터전을 가꾸어가는 새로운 녹색번영의
세대일 거다.
일본아 일어서라! 도라 도라 도라를 힘차게 외치며!
호랑이라는 뜻의 도라 도라 도라는 진주만 폭격을 성공했다는 암호가 아니라 이제 3.11 대재앙을
완전히 복구했다는 힘찬 함성으로 울려다오!
안녕하세요! 달림이 여러분!
오늘은 주제넘은 제안 하나 하려고 글을 올렸습니다.
우리의 가장 가까운 이웃 나라 일본이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네요!
처음엔 잘사는 나라여서 나의 조그만 도움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생각했어요.
그러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국민 가운데 하나인 아프칸 국민들이 모금을 해서 보낸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사실 아픔을 당한 사람들에게 물질적인 도움보다도 따뜻한 마음이 더 소중하지요.
그저 우리 달림이들도 달리는 뜨거운 가슴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이미 도네이션을 하신 분들은 놔두시구요. 앞으로 하려고 마음 먹으신 분들
우리 마라톤 클럽 이름으로 조그만 정성을 모으면 어떨까해서요.
아마 좋은 일 하면 마음이 가벼워 져서 기록도 단축될 겁니다.
운영진에서 모금의 방법론과 기부처를 논의 하여 공지 해 주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