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조회 수 220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좋아하는 사람은 작은 사진으로도 식별이 가능하였습니다. 내 삶이 힘들고 처절할때 마다, 그녀의 책에서 길을 찾았던 적이 많았습니다. 그녀을 좋아하였으며, 그리고 유명한 동인문학상을 받았다고 하니 더 기쁩니다. 작가는 여행을 좋아하여 인도에 갔던 기행을 책으로 발간도 하였습니다. 그녀는 이대 조소과를 졸업하고, 그녀의 소설에는 주로 우리의 삶이 고 (苦)와 연관되어서 자주 언급되는 단어였습니다.  

2013 동인문학상] 뜨거운 설전 끝에 "2월은 강석경"
  • 김경은 기자

  •  

    입력 : 2013.02.25 03:06

    [2월 독회, 강석경의 '신성한 봄']
    작품 곳곳에 배어있는 세밀함, 특유의 예술과 구원 문제 스며
    주제를 하나로 집약하는 힘… 작위적 설정은 아쉬운 부분

    <STYLE>.par:after { DISPLAY: block; CLEAR: both; CONTENT: "" } </STYLE>
    <STYLE>A.pop_btn_mov { POSITION: absolute; MARGIN-TOP: -45px; WIDTH: 90px; DISPLAY: block; BACKGROUND: url(http://image.chosun.com/cs/article/2012/type_mov_onoff.png) no-repeat 0px 0px; HEIGHT: 90px; MARGIN-LEFT: -45px; TOP: 50%; LEFT: 50% } A.pop_btn_mov:hover { BACKGROUND-POSITION: 0px -98px } A.pop_btn_mov IMG { DISPLAY: none } </STYLE>

    "구도자(求道者)로서의 진정성, 예술의 구원능력에 대한 믿음을 갖췄다" vs "여성 시선의 강고함이 소설의 유연성을 가로막고, 여행지에 대한 너무 많은 정보가 독서를 경직·삼엄한 분위기로 몰아간다".

    한 작품만 놓고 뜨거운 설전(舌戰)을 벌인 것도 오랜만이다. 2013년도 동인문학상 2월 독회의 주인공은 등단 이후 40년간 끈질기게 예술과 자아의 실체를 탐구해온 소설가 강석경(62)의 장편 '신성한 봄'(민음사)이었다. 동인문학상 심사위원회(유종호 김주영 김화영 오정희 이문열 정과리 신경숙)는 최근 제3차 심사독회를 갖고 이 작품을 오는 10월 열리는 동인상 최종심 후보작으로 올렸다. 이로써 최종심 후보에 오른 작품은 이동하 소설집 '매운 눈꽃'과 이승우 장편 '지상의 노래', 백가흠 장편 '나프탈렌', 정한아 장편 '리틀 시카고', 박성원 소설집 '하루', 문형렬 장편 '어느 이등병의 편지'를 포함해 7편으로 늘었다.

    '신성한 봄'은 5년 전 간 이식수술을 받은 65세의 연극배우 윤미호가 생애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여행을 떠나는 데서 시작한다. 20여일간 터키와 그리스를 거쳐 이탈리아 로마에 이르는 여정이다. 운명적 삶에 용감하게 맞서는 인물들이 등장하는 그리스 비극을 유독 좋아한 윤미호에게 그리스는 정신적 고향. 그는 여행 동안 스승, 친구, 이종사촌, 후배, 옛 연인 등 뜨거웠던 인생을 함께한 사람들에게 예술과 사랑과 삶을 고백하는 편지를 쓰며 여성으로서 연극배우로서 가슴에 품은 화두를 풀어낸다.

    <STYLE>.par:after { DISPLAY: block; CLEAR: both; CONTENT: "" } </STYLE>
    <STYLE>A.pop_btn_mov { POSITION: absolute; MARGIN-TOP: -45px; WIDTH: 90px; DISPLAY: block; BACKGROUND: url(http://image.chosun.com/cs/article/2012/type_mov_onoff.png) no-repeat 0px 0px; HEIGHT: 90px; MARGIN-LEFT: -45px; TOP: 50%; LEFT: 50% } A.pop_btn_mov:hover { BACKGROUND-POSITION: 0px -98px } A.pop_btn_mov IMG { DISPLAY: none } </STYLE>
    작가 강석경이 경주에 산 지 벌써 20년 가깝다. 동국대 경주캠퍼스에서. /경주=남강호 기자

    한 심사위원은 이를 "페미니즘, 특히 어버이의 태(胎)를 끊고 새로 태어나겠다는 강한 의지가 이 작품의 주제"라고 요약했다. "'신성한 봄'은 독일계 스위스 극작가 막스 프리슈(Frisch)가 희비극 '호모 파버'(1957·영화 '사랑과 슬픔의 여로'의 원작)에서 그려낸 서사와 유사하다. 숙명과 맞서는 인물의 이야기다. 운명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헤쳐나가고, 극복할 것인가가 이 작품의 핵심"이라는 것.

    심사위원단은 "자유인이 되고자 하는 욕망이 작품의 모든 곳에 배어 있어서 세목 하나하나가 철두철미하게 묘사돼 있다" "엄청난 분량의 문학 작품을 골고루 섭렵한 흔적이 뚜렷이 남아있는 교양소설" "1980년대 운동권 여학생을 다룬 소설집 '숲속의 방', 예술가의 자기 고투와 격정의 미학을 형상화했던 장편 '미불(米佛)' 등 전작에서부터 지속적으로 보여준 존재의 내면 갈등, 예술과 구원의 문제가 이 작품에도 스며 있다"고 평가했다.

    호평으로만 일관했던 것은 아니다. 심사위원들의 아쉬움은 '무리한 설정'이 일으키는 억지스러운 전개에 있었다. "물려받은 재산이 많아 아들을 충분히 혼자 키울 수 있는 형편인데도 윤미호가 아들을 입양 보내버리는 부분이 땅 짚고 헤엄치는 사람처럼 편해 보여서 운명과 대결하는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 한 심사위원은 "아들의 양아버지가 게이였고, 그가 자신의 성 정체성을 숨기고 살다가 어른이 된 양아들을 사랑하게 되자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설정도 작위적"이라며 "편지로 얘기하는 대상이 계속 바뀌는데, 작가가 생각하는 주제를 하나로 집약해 끌고 가는 힘이 부족해 기행문의 형식을 빌려 얘기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3월에 열리는 4차 독회 검토작은 조갑상 장편 '밤의 눈'(산지니), 김혜나 장편 '정크'(민음사), 정지아 소설집 '숲의 대화'(은행나무) 등 3편이다. '밤의 눈'은 치밀한 전개와 영화적 묘사가 참신하고, '정크'는 낯선 곳에 던져진 사람이 자신과 타인이 지닌 존재의 무게감을 치밀하게 재고 있으며, '숲의 대화'는 이야기의 긴박감과 문체의 고아함이 돋보이는 이유로 검토 대상에 올랐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57 책)“동리 선생과의 결혼은 운명… 우린 몸이 잘 맞았어요”서영은:경향 3 정혜경 2014.03.01 5756
    1056 책)'별들의 고향' 찾으러 간 예순여덟 靑年작가:조선 3 정혜경 2013.09.27 2297
    1055 책)"낯선 곳서 스치는 인연, 그 쓸쓸함에 발붙이고 살죠":한국 2 정혜경 2014.03.02 2787
    1054 책)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생명이 자본이다> 펴 낸 이어령:조선 7 정혜경 2014.02.26 4694
    » 책) 동인문학상 강석경의 신성한 봄:조선 saturn1218 2013.02.25 2209
    1052 찿습니다. 까치 2011.07.26 4993
    1051 찿습니다 3 손명식 2013.05.03 2870
    1050 찾는 이 없는 '동춘서커스단', 쓸쓸한 묘기대행진:오마이뉴스 1 정혜경 2014.03.02 3278
    1049 참여합시다 diamond 2009.05.29 10198
    1048 참므로 안타까운 일이다. 8 file 유인걸 2013.11.04 2592
    1047 참다운 삶을 위한 훈화 3 까치 2012.02.23 2486
    1046 참가할 대회목록입니다 5 Ashley 2012.07.02 2325
    1045 참 맑고 좋은 생각 박교선 2010.11.17 5305
    1044 차파콰(Chappaqua)장거리 훈련4.14(Sun)인원파악 3 saturn1218 2013.04.07 2690
    1043 차파콰 장소에대한 알리는 말씀 dandy lee 2011.10.19 4376
    1042 차파콰 LSD 훈련 10 01.23 sungbaek 2023.10.02 117
    1041 차량 제공해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 4 또리 2010.10.17 5661
    1040 차경학/지현정 커플 기사^^ 4 file 뉴욕쟁이 2012.05.04 2405
    1039 집에서 해보는 간단 건강검사 박교선 2010.10.24 6540
    1038 진정한리더란 1 Joon Won 2010.09.16 5457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61 Next
    / 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