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를 통해서 꼭 배울 수 있었던 것이 3가지이다. 첫째는 클럽의 행정력 부족. 둘째는 그 대회의 course map , elevation chart 및 날씨 사전 숙지. 마지막으로 대회전날 도착.
필라에 도착한 우리 일행은 컨벤션 센터에 가서 대회 번호를 받기 위해서 주최즉으로 갔다. 달랑 한글로 표기된 명단, 밑줄에 2명 정도의 영어로 표기된 이름이 있었다. 그때 황당함을 감지 하였다. 미국 안내원이 어떻게 한글을 읽을 수 있겠는가 말이다. 노인수 회원이 급하게 영어로 이름를 바꾸어서 안내 데스크에 명단을 내밀었다. 약 20명이 넘는인원을 대충 추측을 하기는 쉽지 않았다. 혹자는 한국식 이름를 기재하였지만, 영어로 표기된 이름이었으며, 어떤 이는 식별할 수 있는 나이와 거주지 가 필요하게 되었다. 또 어떤 이는 한국식 이름이 비슷한 회원도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이 명단 중에는 본인이 신청하지 않고, 일명 뻐꾸기로 뛰는 사람도 포함이 되었다. 오랜 시간을 소요하여 해당 번호에 접근하는 식별번호를 받았다. 그 때는 이미 마감시간이 가까왔다. 주최즉에서 주는 가방과 티셔츠를 받는데 가까스로 해결 할 수 있었다. 다음 마라톤에 참가할때는 마라토너의 영어로 표기된 성명, 생년월일, 성별, 그리고 거주지를 기재한 list를 확보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두번째는 대회공식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course map, elevation chart 및 날씨를 사전에 숙지하여 브리핑을 하였다. 예를 들면, 16-19마일 까지 물이 없다는 사실과, 그리고 파워젤을 2군데에서 준다는 사실, 즉 10과 22마일에서 얻어 수 있었다. 또한 등고선이 어디즘에 높다는 사실을 미리 숙지한다는 것은, 마치 군인이 전선을 미리 안다는 것과 뭐가 다르겠는가 말이다. 대회의 상황을 미리 전달되므로써 좀 더 기록에 신경을 쓸 수 있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이었다.
마지막으로는 대회 전날 미리 도착하여 start, finish line 그리고 대회가 열리는 장소등을 확인하고, 호텔에서 소요되는 시간도 미리미리 체크를 해보는 것이 좋았다. 더 좋았던 것은 저녁에 필라의 마라톤 개최지의 분위기를 감지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에 먹을 음식도 살펴보는 것이 훨씬 더 여유로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