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즉하면 그렇게 좋아하는 마라톤에서 몸짱 훈련으로 전향(?)할까...
이 노장도 더 오래 더 빨리 달리고 싶은 마음 꿀떡 같다.허지만
왜 이 노장이 마라톤을 포기하고 이같이 몸짱 훈련으로 갈아탄
이유에 대해 많은 회원들께서 의아하게 생각하리라 믿습니다.
이 노장의 마라톤 역사는 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참말로
무지하게 달리고 쉴틈없이 달려왔습니다.지구를 4번 쯤 더 돌았다고
생각이 듭니다.50에 시작 54세에 전성기를 맞이하고 섭-3를 7번에
노장의 나이 60에 마지막 섭-3에 힘을 싣어줍니다.
아....지난 날이 그립습니다.65세에 한 번 더 섭-3에 입문하고 싶었지만
이미 힘이 떨어진 이 노장에겐 벅찬 기록으로 다가옵니다.그동안 무리하게
뜀박질에 열중한 탓에 몸이 아주 간(?)것 같은 느낌이 와 닿습니다.
결정을 내려할 때가 왔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미련이 있어 계속 무리를
하다보니 여기저기 몸에 부하가 걸려 일상생활이 힘들어 집니다.
봄에는 꽃 알러지,찬공기에 너무 많이 노출되여 천식이 왔고,겨울엔
콜 알러지, 여름엔 더워서 머...이러다 보니 뛸 수 있는 시간이
일년에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이 모든 것이 서서히 나이를 먹어감에 저항력이 떠러져 오는 현상이란 것을
깊게 깨닫고 있답니다.어찌하겠습니까...이제는 분명한 결정을 내려야 앞으로
일상 생활도 즐겁고 얼마 남지 않은 미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몸짱훈련....
!60도 반절이나 지난 이 노장이 무신 몸짱 훈련이냐!라고 택도 없는 소리라고
말씀하시는 회원들도 있겠습니다.어쩌면 이 노장이 썹-3 하는 것 보다 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아다시피 저는 마라톤으로 단련되여 거의 뼈와 가죽으로 입힌 몸
이기에 또 늙으면 세포가 죽어가므로 가히 불가능이란 표현이 맞을 수도 있습니다.
젊은이들 처름 여기저기 불륵블륵 튀어 나올리 없겠지만 그래도 70의 나이에
아...저 노인네 몸 좋네! 라고 말해준다면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바로 이것
입니다.늙으면 사람이 추하게 보입니다.바로 늙었다는 이유가 한 묷 하지요.
이 노장은 노후를 멋지게 보내고 싶습니다.
제가 몸짱훈련을 한다고 마라톤을 등지는 것은 아닙니다.크럽 회원으로 역할도
할 것이며 몸짱 매뉴에 유산소 훈련인 달리기가 포함되여 있습니다.가끔 회원들과
만나 달리기에 참여 하겠습니다.다가오는 70까지 열심이 몸 만들어 두 번째
도전을 끝내겠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도전은 그때 생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달리는 러너들은 죽을 때까지 달려가는 것이 아마도 삶의 작은 즐거움일 것입니다. 그 즐거움을 끝까지 나누고 싶은 선배님께 감히 말씀드립니다. 사랑하고 존경하시는 선배님이 안계신 장거리 원정 경기의 버스 속은 너무도 텅 비게 느껴질 것입니다. 70까지 몸만드시고, 또 달리시고, 또 그 다음 목표를 만드시고 또 달리시고.. 저희도 따르겠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