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조회 수 3976 추천 수 0 댓글 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집 앞에 내키의 3배 가 넘는 소나무가 한구루 있다.

가지들이 옆으로 퍼지고 ,늘어지고 해도 곧게 서있다.

큰폼으로 보아선 처녀는 아닐것이다. 암수가 마주보아야  열매를 맺을 텐테 홀로 서 있으니 아마도 과부나무 인 성싶다.

계절이 7번 바뀌였는데  석녀처럼 꽝나무로 앉아 으니  늘 추은하다.

 

유독 아시안들은 다른민족에 비해 교육열이 높다.

그러한 이유인지 30 여년전 에 학구열이 높은 좋은 지역으로 둥지를 틀어 유치원 부터 고등학교 까지 두아이들 을 마쳐서 ,

원하는 대학에 집어넣고나니 ...내가 혼자서 감당 해던시간 들 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운좋게 좋은가격에 집 을 팔았다.

 

한 3년쯤 아파트 생활을 했는데 .. 참 편했다.

편한것 도 잠시 한씨 성을 가진 여자아이들은 무지게 똑똑하다  국민학교 부터시작해서 대학 까지 1 등 을 한번도  놓혀보지 않은  내딸은 대학도 3년만에 졸업 해 한번에 직장을 구해다.

보스톤 에서 학교를 마치고 뉴욕에 직장이 되서 집으로 돌아와다.

아파트 에서 도저히 비좁아 어찌 할까 고민하고 있는 ...날 보며 딸아이가 제안을 한다. 또 집을 사자고 .

3베드룸 얻을 돈으로 모게지 내자고 귀가 얇은 난 뚝딱 사 버렸다 집을 !!

당연히 전에 살았던곳 보단 월등히 낮춰서 사다.

 

지금의 이곳이다.

천년 만년 살줄알고  (함께 오래도록 살줄 알아던 딸아이 는 1년여 만 에 새직장 을 구해 다시 보스톤 으로 가버렸다.)

뒤뜰에 색색가지 꽃을 심고 ,여름이면 라일락 향기 풍기는 뒷뜰에서 바베큐 하며 멋진 저녁상을 몇번을 차려쓸까 ??/

가을 이면 새들이 유독히 우리집 에 많이 모인다.

새들 때문에 가을이면 더 일찍 눈이 떠진다.

 

올겨울엔 눈이 많이 왔습니다.

함박눈이 지붕과 길 위에 쌓이고 쌓여 작은산 처럼 곳곳에 많습니다.

시베리아의 기나긴 행렬 처럼 눈이 내려 도로는 막히고 ,밤새 소금 뿌리는 소리에 가을도 아닌데 몇날,몇일 을 일찍 깨는 바람에 늘 잠이 모자란다  요즘엔 .....

눈이 내리는 날의 아름다운 추억을 별로 가지지 못한 나는 눈이 지겨워 너무도 지겨워 아직도 수북히 쌓인  Drive way 를 어깨가 빠지도록 얼음을 깨고 소금을 뿌려 깨끗하게 만들어 놓았다.

토요일 부터 시작해서 이제 겨우 마쳐다.

 

지금 내딸이 오면 자고 가는 방 창밖의 풍경을 보니 참 ! 잘해다 치우길 .....

이집은 노부부 가 살았던곳 이라 ..맘 에 안드는곳 이 너무 많아서 , 손수 나와 아들과 카페 뜯고 ,기계를 빌려 마루를 갈고 그위에

니스를 칠해 반반질 하게 해고, 방마다 다른색깔 로 둘이서 칠 을 해다 .

리빙룸은 중간톤의 노란색 이색을 택한것은 "황금" 즉 돈 을 의미 한다 길래 ...부자 가 되고 싶어서  ㅎㅎ

다이닝룸은 개나리색 ,부엌은 흰색 ,목욕탕 과 화장실은 베이지색 내방은 은은한 미색 아들방은 중간톤 파란색 ,오피스로 쓰는방 은 회색, 딸이 머물고 가던방 은 그린색 지하실은 깨끗한 흰색으로 칠했다 이곳은 가끔씩 크게 음악을 틀고 미친듯이 춤을 춘다

스트레스 풀려고 ,어느곳 하나 내손  안닿은곳이 없다 .

부자가 아닌 난!! 절약절약 해서 모은돈 으로 그렇게 이집 을 샀다.

사고나니 손에 쥔게 별로 없어 그렇게 이렇게  아들과 함께 꾸며다 . 내가 보아도  참 !! 이쁘다 !! 그리고 아늑하고 ,포근하다.

아~~ !! 그래구나 지금 이곳에서 나는 사랑과 격려를 늘 먹고 이렇게 7년을 살았구나.

이젠  풍성한 기분 ! 번화되고 ,바빴던  이곳을 정리 하려 한다 ..아들을 보내려고 .....

 

나에게 묻는다 / 해야하는가 ?  하고 싶은가 ?

손이익을 따지고 생각을 굴리는 일 이 아닌 인간의 기본 입장을 완수하기 위한 의무적인것.

이 세상은 그래서 하고 싶은일 보다 해야 하는일 로 질서가 잡혀 가고 있구나 라고 생각 해본다.

하고 싶은것을 할수 없을때 의 갈등, 마음을 혼란스럽게한다.

욕구도 곳곳에 감각을 곤두 세우고 손을 내밀기에 ...이게 바로 욕심덩어리 라는것 이구나. 라고 느끼니 어처구니  없이 웃음이

나온다.

 

새벽에 눈을 뜨니 온몸이 천근 만근 이다.

온통 머리속이 복잡하다  그냥 !! 센팍 갈까 ?? / 천근만근 이면 어떠랴  좋은사람들 만나러 가면되지 !!

나!!  빡쎄게 안뛴다고 무어라 할사람  없는데  ~~

한편으론  해야할일 을 끝내야 한주가  수월한되 ~~ 이생각 저생각 끝에 집에 남아 완벽하게 끝네는것으로 한나절을 보내고 있다.

krrc 온지도 거의 7년이 되어 간다.

이집을 사고 얼마  안되어서 부터니까  .

지금은 이집을 서류정리 가 아닌 마음의 정리를 조금헌것 같아 다행이다.  싶은데 늘어 놓았던 서류들을 다시 대충 거두면서 중얼거린다. "이것들 !! 언제쯤 말끔하게 정리하나 ?? ""

나의 숙제가 언제쯤 끝이 나려나 ???.

 

 

 



  • profile
    유인걸 2014.02.09 14:52
    글 잘 읽었습니다.
    인생은 "새옹지마"라 했습니다.
    그저 현실에 충실하면서 내일 보다는 오늘...
    더 열심히 사시면 됩니다.

    따따한 봄이 오면 뒷 뜰에서 회원들을 초대 바베큐나 한판 벌렸으면 합니다.
    초대 하시겠습니까?

    예뿐 집...구경하고 싶습니다.
  • ?
    정준영 2014.02.09 17:25

    인생을 참 열심히, 그리고 아름답게 사시는 예왕님, 참 부자시네요... 본인의 말대로 추억이 많은 사람이 부자죠... 인생이그런 거 같네요...  어떤 종교를 갖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진실로 내가 가장 사랑하고 , 의지하는 예수님께 소개시키고 싶은 분이십니다. 하나님 사랑을 아주많이 받으신,그리고 받으실 분 같아서... 종교얘기 죄송하지만요.....

  • ?
    정준영 2014.02.09 17:27
    아 그리고 숙제요? 숙제가 끝나면 우리 인생도 끝나는것 아닐까요? 숙제 많이 하세요... 나중에 A 받으실 것입니다.
  • ?
    한영석 2014.02.09 17:44
    일단 열심히 운동부터 하십시요.
    그리고 뛴다음 그 소감을 글로 쓰십시요.
    뛰어야 , 빨리 천천히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소감을 읽고 싶습니다.
  • profile
    김예왕 2014.02.09 18:01
    두아이 모두 모태 신앙으로 예수님 안 에서 키워서요 .
    늘 기도 하며 살아요 ...집사직 도 받았는데 ..요즘엔 좀 게을러졌는지, 더런 시험이 들어 예배 보는것이 힘들어져요 회개 하고 다시 가야겠어요 11시 예배라 센팍 가다 와도 충분 해요 집에서 5분 거리에 있어요 .지금은 등록 안하고 예배만 봐요 . 실은 많이 못가서요, 내뜻대로 못사는것 아는데 ..
    전 주기도문 을 아침 엔 화장대 위에 써서 붙여서 읽으며 시작 해요 , 일 하는곳에도 양쪽 오피스 에다 ,붙여 놓아서요 .이건 유기택 회장님 사모님 이 가르쳐 주셔서요 , 한동안 정신집중 이 안되서 애를 먹었요 ..사모님이 주신 귀한선물로 받고 늘 외우며 기도 하니까 많이 좋아져서요.이글을 통해 감사드립니다 부족한것 이 너무 많은 절 위해 기도 해주시는 유기택 회장님 사모님께 감사 올립니다.
    그리고 ,정 준영 감사님 , 일깨워 주심도 감사드립니다 .
    아직 끝나지 않은 숙제 를 위해서,그리고 나의 인생 이 마감하는 그날 까지 기도 로 채워지는 하루가 되길 ...
    그리고 ,늘 변함없이 그자리 그곳에 krrc 가 영원하길 ...
  • ?
    정준영 2014.02.09 19:24

    네 그래요,,,.. Dios te ama..

  • profile
    김예왕 2014.02.09 18:30
    한총무님 !,담 엔 뛰고난 다음의 소감 쓸수 있도록 노력 해보도록 하지요.
    유코치님 ! 집 에 초대 하게냐고요.
    늘 정신 없이 살아서요 ..
    난중에 여유로워 지면 생각해 보도록하겠습니다. 오늘도 변함없이 봉사 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77 초가을의 향연 1 손명식 2012.09.10 1920
1076 청춘....(펌글) 2 유인걸 2014.12.23 1640
1075 청춘(퍼온 글) 유인걸 2015.05.21 193
1074 청빈한 마음을 가지게하는 한 소절. 6 julia 2011.01.10 6065
1073 첫완주자 11명 명단. 7 한영석 2013.12.02 7217
1072 첫 손녀 딸, 율아. 2 정준영 2014.01.27 4737
1071 첫 번째 마라톤을 위하여 소리가나 2010.02.19 6410
1070 천천히 달리면 관절염 줄어든다 file 총무 2017.06.05 150
1069 천세련 작가님과 함께한 시간 1 file 김예왕 2017.01.21 258
1068 천사(1004) 마라톤 동참 합시다.. 2 file 뉴욕쟁이 2012.04.30 2303
1067 천사 기부 캠페인 1 Never stop 2012.04.09 2146
» 천년 만년 살 줄 알았는데 7 김예왕 2014.02.09 3976
1065 척추 스트레치 방법 박교선 2010.10.21 5176
1064 처음 가졌던 소중한 마음 2 박교선 2010.08.22 5482
1063 책에서 읽은 구절들 sian 2009.10.11 5696
1062 책소개: 달리기를 말할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무라카미 하루키 file saturn1218 2012.12.10 26828
1061 책소개"말랑하고,쫀득한 미국사 이야기" saturn1218 2012.04.25 2119
1060 책)암투병 소설가 최인호, 삶과 죽음-인연 성찰한 산문집 ‘인생’ 펴내:동아 saturn1218 2013.02.25 2478
1059 책)아들딸과 대화할수 있는 마법의7단어:조선 정혜경 2014.03.24 4413
1058 책)사연 없는 옷이 어디 있으랴:조선 saturn1218 2013.09.04 2913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61 Next
/ 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