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건강을 위한 마라톤에 참여하면서 이웃도 돕는 일석이조의 봉사활동을 펼칩니다”
‘미주한인 마라톤동호회’(KART·회장 김난헌) 소속 40여명의 한인 건각들이 오는 9일 LA시 일원에서 펼쳐지는 ‘제29회 LA 마라톤’에서 숨은 봉사자들을 돕기 위한 사랑의 달리기 행사를 이어간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KART 사랑의 달리기’는 LA 마라톤에서 완주하는 조건으로 주변 지인들로부터 받게 되는 후원금을 한데 모아 이웃을 돕는데 나서는 자선행사다.
특히 올해에는 지난 97년 LA 마라톤에 처음 참가해 마라톤을 완주하면 받은 9개의 메달을 보유하고 있는 88세의 한인 할머니 김병례씨가 참여해 주목을 받고 있다.
김 할머니는 “마라톤을 워낙 좋아해 체력이 되는 한 참석해 왔지만 한동안 마라톤을 하기에는 다리가 불편해 쉬어왔다”며 “10개의 메달을 채우고 싶어 꾸준히 마라톤을 준비해 아들, 딸과 함께 참석하게 됐다”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최연소 참가자인 박태이(14)군도 눈길을 끈다. 박군은 지난해 최연소로 참가한 후 올해에 역시 참가해 꼭 완주할 것이라고 굳은 각오를 전했다.
서니 최 사랑의 달리기 모금위원장은 “이번 대회에는 1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한인 마라토너들이 참가해 일 년간 갈고 닦은 기량을 뽐낼 예정”이라며 “올해 모금액도 역대 최대를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다양한 단체에 성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9일 열리는 이번 LA 마라톤 대회에는 KART 회원 40여명을 포함해 800여명의 한인들과 전 세계 100여국에서 온 2만5,000여명의 마라토너들이 참가하는 등 역대 최대규모가 될 것으로 주최 측은 내다보고 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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