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 Marathon 대회가 임박해지면, 평소에는그냥 뛰지뭐 하지만, 막상 경기가 코앞에 닥치면, 연례행사처럼 긴장되고, 도망을 가고 싶은 그런 기분이다. 16번째 희망을 쏘기 위해서 롱아일랜드로 향하게 되었다. 그동안 나는 늘 나 자신을 위해서 뛰어 왔으며, 주변을 살필 필요성없는 이기적인 Runner이었다.  누군가를 위해서 달리기를 해야 할 이유가 없었다. 그러나,이번에는  ”2012 희망을 쏜다” 범동포 캠페인중 천사(1004)기부’운동의 일환으로 달리기를 하게 되었다. 나는 “희망을 쏘기” 위해서 먼저 어려운 이웃을 위해서 달렸으며, 또한 인간적인 달림이가 되었으며, 마지막으로 카타르시스된 Montauk의 횟불 붙잡고 26.2 마일을 뛰었다.

    완주를 하면 어려운 이웃에게 작은 선물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동안 나 자신을 위해서 열다섯해를 거치면서 달리기를 하여 왔다.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용기를 줄 수 있는 희망의  마라톤을 뛰어 본적이 없었다.  생각을 해보면, 처음 뛴  2005년 춘천마라톤이 머리 속에 떠올랐다. 이른 새벽에 먹은 아침식사가  체하여서 6차례나 화장실을 찾았고,  포기라는 소리를 수없이 중얼거렸다. 나는 누구를 위해서 뛰는가 ? 왜 나는 뛰는가? 무엇을 위해서 뛰는가? 하는 의문이  실타래처럼 줄줄이 역어서 나를 괴롭혔다. 그래서 생각을 하였다. 그져 뛰기만 하는 것이다. 시간도 상관없고, 나 자신을 위해서 끝까지 가는 것이다. 다음 날 출근하면” 완주했느냐 “라는질문에 도중하차 했다는 그 소리를 할 용기가 없었다.  거의 6시간의 외로운 독주를 하였다. 그러나, 이제는 혼자가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 나를 끌어주고, 완주해야 하는 당위성을 머리 속에 계속 알려주는 것이었다. 이러한 결과, 나는 꼬마 친구를 위해서 나의 최선을 다해야 하는 과제를 부여 받았다. 그렇치만, 나의 몸은 이 사실을 알아주지 못하고 있다.  눈치 없는 나의 다리에서는  통증이 찾아 왔다.  20마일 즈음에는 Quarter  mails을 못가서 마사지를 해야만 하였다.  물을 마시고 , 얼굴과 다리 등등에  물을 부어봐도 소용이 없었다. 최후에는, 소금을 먹어 보았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 그래서 모두를 내팽개치고 집으로 가고 싶었다. 그러나  내가 완주를 해야 10구좌에 돈을 넣어 준다는 말에 나는 포기라는 단어를 던져버렸다. 그리하여 나는멀고도 먼 26.2 마일의 Finish line에 희망을 쏘아올렸다.

     인간적인 달림이가 되고자 하였다. 외부 사람들은 우리들을 보고, 이기적이고,자신만 아는 사람이라고 표현을 한다. 왜냐하면 다른 스포츠 종목들은 함께 협력하여 점수를 얻어 내기 때문에 서로 서로간의 인간관계와 협동심과, 그리고 동료애가 더 많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농구, 배구 등등은 사뭇다르다는 것이다. 그러나 달림이들은 동료를 밟고 지나가야 직성이 풀리고, 쾌감을 느끼기고 26.2 마일을 혼자서 뛰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70여명의 회원들이 함께 Full, 과 Half marathon 뛰는 장관을 이루었다. 우리는 이번 마라톤에서는 우리의  앞의  뛰는 주자를  밀치고 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가는 것이었다. 나는 처음 마라톤에 도전하는 박인성씨의 Pace maker가 되기로 하였다. 그는사상  첫번째 머리를 올리려는 주자였다.(우리 클럽에서는 처음 뛰는 사람을 이렇게 표현을 한다)  그는 호흡도 안정이 되고, 자세도 바르고, 모두 나무랄데가 없었다. 오히려 그 사람이 나를 Pace maker해 줄 정도이었다.  우리는 거의 16마일 까지 함께 달렸다. 그 와중에 제프가 Half mile에서 우리와 함께 합류해서 3명이 나란히 뛸 수 있었다. 나는 그 두사람이 없었으면, 16.5 마일 즈음Turn round 를 통과 하기 어려웠다. 제프가 나의 숨소리가 힘에 버겁다는 것이다. 그래서 후반을 위해서 조금은 천천히 뛰라는 조언을 해주었기에, 몸과 마음의 여유를 갖을 수 있었다. 또한 제프는 혼자서 해프까지만 뛸 생각이었다가, 생각을 바꾸고, 우리를 만나서 같이 뛰게 되면서, 끝가지 완주 할 수 있는 여력을 갖을 수 있었다. 박인성씨 또한 혼자서 뛰었을 경우, 머나먼 26.2마일의 거리를 홀로 컨트롤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우리 3명은 서로 서로를 위해서 보조를  마추면서 뛰었다. 주변에서 응원하는 사람들은 클럽 표기된 옷을 입고 뛰는 우리를 보고 어떤이들은 KRRC를 외쳐주었고, 어떤이는 “사랑해”라고 하였다. 뭔가 뜻깊고, 훈훈하고, 아름답고, 그리고 인간적인 면모를 보인 마라톤을 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카타르시스된  Montauk의 희망 횟불을 밝혔다. 몬탁은 뉴욕주에서 처음으로 1797년 만들어졌다. 역사적인 등대로써 코리언들이 새해가 되면 이곳에서 떠오르는 해를 보면서 한해를 기원하고, 이민사회에서 서럽고, 아픈 사연들을 이 바다에 모두 던져버리고 오는 곳이기도 하다. 나는 이번 마라톤을 뛰면서 나 자신이 정화된 느낌을 받았다. 누군가를 위해서 뛴다는 것이 좀더 성숙한 Runner 가  되어진것 같고, 몬탁에서 비치는 희망의 횟불이 눈에는 보이지는 않았지만, 과거, 18세기의 오직 항해하는 배를 위해서 불빛을 비쳤지만, 오늘날 나는 그  횟불을 들고 뛸 수 있었다.  우리 70여명  KRRC 회원들은 지역사회를 밝히는 등불이 되어서 비추었다. 이  작은 불빛이 뉴욕을 그리고 미국전역에 비쳐질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나는 이 마라톤을 뛰고 나서 그동안 가위에 억눌려 있던 그 무엇인가에서 벗어 날 수 있었다. 고3때 국어교과서에 나왔던 카타르시스 같은 그런 것은 느낄 수 있었다. 그래 이제 미국에서 어깨를 펴고 앞으로 진행형으로 나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