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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지부 박현미씨의 두 번 째 60킬로 도전 후기를 옮겨 적습니다.)

오메 단풍 들것네.
타는 듯한 숲 속 붉은 노을들이 손짓할라 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것들,
개나리 봇짐 둘러메고 보리서말 꿰차도 나눌 벗 있으면 저런들 어떠하리오.

어느 해 부턴가 길가 소복(?)쌓여 있는 낙엽군을 보면 그 속에 파묻혀 보고 싶어진다.
겁대가리 없는 인간이 나 말고 그님이 또 있었네.
귀에 익은 목소리 주인공, 출발을 기다리는 조촐한 식구 500여명의 군상들 사이로 
나를 부르는 그이가 있었으니,
의기양양인가 이럴때는 처음보다는 두 번 째가 훨~나아라고 말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여유에 속하는 미소가 살짝 하늘로 향한다.
"오메 할 것 다 하네 그려"

앞으로 지독(?)한 그녀가 될 심산인 권혜순님은 무척이나 긴장이 되시는지 주절주절,
나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한 번 당해 보세요.!
"꽤나 스릴 넘치는 경험과 처절해 질 몸둥이가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라고
내가 생각해도 난 착한 애는 아니다. 말리자니 아니지 격려해  줘도 시원찮을 판에
건투를 비는 수밖에 남 걱정할 때가 아니다 너라고 별 수 있냐
막판 끝자락을 잡고 "go'를 선택해 버린 우리는 씩씩하고 용감했다
누가뭐래도.

사 마일씩 아홉 번을 돌면 되는데 아무리 숫자 놀음에 취약한 나라도 이정도 쯤이야
그런데 아닌가 보다. 야~~야~~야 첫 번째,두 번째.........그 다음은 다섯 번째 
여기에서 부터 여~영 헛갈리는 것이  6으로 가고 있는지 아직 5가 안 지났는지
내마음은 이미 6으로 갔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이 간절해서 일까, 남은 3을 향해서 으랴~~차차차~

매일 아침 사 마일을 뛰는 내 다리는 전천후 장갑차라 이미 익숙해진 
기후와 경제속도에 맞춰 RPM 2 이상은 안 올라간다.
고장의 원인이고 개스비도 많이 든다(이건 순전히 나의 생각)
경제속도(?)에 맞춰 7시간을 훨씬 넘기면서 남아 있는 숫자가 '0"이 되고 
모니터 속의 485번은 움직임을 멈췄다.내 두 다리도 함께.

지난밤은 편안하게 잘 잤다.
멍석말이라도 당한양 사방팔방에서 아~야~야!
그렇기도 할거야.당신 몸뚱아리도 아무일 없었지라고 시치미 뚝 떼기에는 무리가 있죠.
돌쇠가 아닌바에야.

노을지는 석양하늘과 단풍 우거진 숲속 그리고 호숫가에 한가로이 떠다니는 오리때를 바라보며,
헤즐럿 향 그윽한 커피 한 잔에 푹 취해본다.
진한 감동이 물밀듯이 밀려온다 
간직하고 보둠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도 미소 지을 수  있음을 안쓰럽고 애처러워해도
나에게 속한 것들이기에 더욱 사랑해야지.
여덟,아홉을 노래하며 달렸던 한 장의 추억이 더욱더 쌉살 달콤해 지는 건 지독한 주인만나
혹사당하고 그것도 모자라 개무시 당해도 처절하게  남아준 내 살과 뼈들이 너무 미워서 일까,!

그리고 한 살을 더 챙겼다. 
"생일 축하혀"
개도 안 물어갈 나잇살을 온몸으로 느끼고 싶었나 보다.
지지리도 게으르고 몸치인 내가 굴러가고 다듬어지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두 몸뎅이가 천근이 되고 만근이 될 때 쯤 비로소 하늘과 땅,빌딩과 숲,
호숫가 거니는 사람들이 선명하게 다가왔다.
빌딩사이로 비치는 석양 노을은 나를 향해 미소 지으며 다가오는 제비꽃 이여라.
  • profile
    스미슨 밸리 2012.11.25 16:29
    60키로...
    장난이 아닌데....
    겁나게 수고하셨네요.
    힘!!!!!
  • ?
    dandy lee 2012.11.25 18:45
    참 대단하이/
    42k도 뛰다 쥐가낳서 못뛴 바보같은 사내가 클럽에서 조롱 거리가돼서
    심사가 틀려 있는데  60k를 뛴 의기양양 한 그녀는  도대체 무슨 음식을 먹고
    그런 힘을 낼수 있는지 여하튼 추추츠축하 드림니다 자랑스럽읍니다
    부껍음니데이.
    이 강중
  • ?
    Ashley 2012.11.26 12:54
    축하드립니다 ^^
    정말 멋있어요 올해는 그래도 외롭지 않으셨겠어요 ^^ ㅎㅎ
    근사합니다 정말~
  • ?
    saturn1218 2012.11.26 13:43
    정말 멋지네요. 나도 도전을 하고 싶은데, 엄두가 나질 않으네요. 처음은 멋모르고 한다지만, 두번째는 모두를 알고 있을텐데, 그 용기가 가상하구랴. 또한 권혜순씨도 대단합니다.
  • ?
    또리 2012.11.26 16:12
    참으로 아름답고 강한여인 박 현미님...박수,짝짝짝,,,
    난 마라톤10년만에,,,뭔지몰라서?,어케가는지 몰라서?,작년에 알았다,60K뛰는거를,,,
    올해는 이런저런 이유로 시간이 없어 연습을 못했다.그치만 뛰고 싶었다.
    2주전에 결정 내리고, 일욜센팍18마일,  한주전 목요일에 5시간을 짐에서 걷고 뛰었다.
    다음날 살만 했다.하자 해보는거다 하면서도 등록을 못하고 어영부영 3일전 SOLD OUT 됐단다.
    다행이다 하면서도 허전했다.당일날 새벽에 준비를하고 무작정 대회장으로가니 다행히도 표를 구입할수 있었다. 499
    뛰는내내 디질뻔했다.다행히 작년에 뛰었던 현미가 든든히 뒤에서 지켜주었다.
    마지막 한바퀴는 4마일 40분에 뛰었다.
    어디선가 희미하게 50마일~~~이 그려진다.다음을 약속하며,,,
    웬지 스피드보다는 장거리가 땡기는건?...능력 부족이다.
    다시한번 박 현미님 생일 축하하고,내년에는 쉽게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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