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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마라톤/서울국제마라톤

주유소서 생활비 벌던 소년, 인천아시아경기 희망으로

기사입력 2014-03-17 03:00:00 기사수정 2014-03-17 11:18:40


풀코스 두 번만에 국내 1위 심종섭 
중학교 늦깎이 진학 육상 꿈 키워… 고교때 체전 1500-1만m 2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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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종섭(한국전력)이 16일 열린 2014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5회 동아마라톤대회에서 국내 남자 선수로는 가장 빠른 2시간14분19초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마라톤은 유일한 희망이었다. 

국내 남자 선수로는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심종섭(23·한국전력)은 초등학교 2학년 때 어머니를 잃었다. 어린 나이에 충격은 컸고 방황도 길었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중학교 진학을 미뤘다. 그는 “아버지가 일용직으로 근근이 하루를 살아가는 집안 형편상 학교에 가는 것보다 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2년 동안 주유소에서 일하며 돈을 벌었다. 친구들이 교복을 입고 중학교를 다니는 것이 부러울 때가 많았지만 스스로 번 돈으로 지하 월세 단칸방에서 사는 것에 만족했다. 당시 아버지는 일을 찾아 대전으로 떠났고 그는 혼자 지내야만 했다.

뒤늦게 중학교에 간 그는 육상부에 들어갔다. 그는 “당시에 돈을 벌기 위해서는 공부보다 운동을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육상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육상부에서 두각을 나타낸 그는 전북체고에 다니던 2010년 전국체육대회 고등부 1500m와 1만 m에서 금메달을 따며 유망주로 인정받았다. 당시 활약을 눈여겨본 최경열 한국전력 육상단 감독이 그를 영입해 마라토너로 길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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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종섭은 그동안 하프마라톤을 3번 뛰면서 우승도 한 차례 차지했지만 풀코스 우승은 생각하지도 못했다. 그는 “국내 선수들 중 6위 안에만 들어와도 좋은 결과라고 생각했다. 그동안 훈련을 열심히 한 덕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우승으로 그는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출전에도 한걸음 다가섰다. 올 국내 남자 최고기록을 세워 다른 선수보다 유리한 위치를 차지한 그는 “단 한 번도 태극마크를 단 적이 없었다. 꼭 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해 메달까지 목에 걸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 우승을 계기로 중학교 때부터 간직했던 자신의 목표에도 한걸음 다가섰다. 그는 “단칸방에서 살다 보니 어렸을 때부터 내 집을 갖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마라톤 선수로 성공을 하면 꼭 집을 사서 아버지를 모시고 함께 살고 싶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icon_blog.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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