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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에서 옮겨 온것임)

안녕하세요
지난주에 한인 마라톤 클럽에 가입한 그 유명한 58년도 개띠생 이 명우입니다.

미국온지 30년에 후러싱에서 계속 지내다보니 아는 친구 많아, 이래마시고 저래마시고 이래저래 마시고
190 파운드 아담한 키에 전철에서 내려 계단 오를때 버거움을 느끼며 발톱 손질할때도 구부리기가 쉽지않음.
2012년5월 한국 방문시 친구왈, 매일 1KM씩 달린다며 한강으로 끌고나가서 같이 뛰는데
500M 뛰고 멈춤. 내 자신 슬퍼짐과 동시에 약이 오르기 시작.
5월 16일 뉴욕에 아침 도착해서 바로 키세나 공원에 가서 한바퀴(1마일) 돌아보니 별것도 아니네,
그날부터 소,맥 ㄲ ㄴ 코, 20일간 다이어트 시작(음식을 반으로 줄임)과 하루에 2-3마일씩 뛰는데
체중이 빠지기 시작하고 할수있다는 생각이 들며 생활의 활력소가 생기기 시작함. 장소를 코로나 park로
옮겨서 뛰다보니 현재 토요일 오전 7시에 뛰는 커닝햄 park를 친구가 소개해 왕복 6마일을 겨우 소화하니
약간의 자신감이 생기며 달리는 코스도 맘에 들어 시간만 나면 6마일을 뛰며 2주만에 15파운드 감량과
동시에 몸속 육수가 무척 빠짐. 20일만에 맥주 마시니 꿀맛.여기까지 1부입니다.

내가 속한 계 (장우회) 모임엔 오래전부터 뛰는 백 성기, 김 정환, 손 오승씨가 있어서
자주 마라톤 얘기를 듣지만 전혀 관심없고 체중 줄어드는 기쁨에 나홀로 1주일에
3-4번 씩 주에 20마일씩 뛰다 욕심 생겨 속도를 늘리다 왼쪽 무릎에 통증 시작으로
갈등 생김. 한 순간 어차피 나이들면 휠 체어 탈텐데라는 생각이 번뜩 스치는데
고민 끝. 조심스럽게 고통 버티며 계속 뜀 (이 대목에선 나도 독종). 한달지나자 통증이 사라지는데 기쁨도 잠시,
오른쪽 무릎으로 통증 이동함. 내가 의사는 아니지만 한달만 더 고생하면 무릎 걱정은
안해도 될것같은 느낌이 들기 시작. 한달후 오른쪽 무릎 통증도 사라짐
그동안 주위에서 뛰지말라고 하지만 내 몸 내맘대로.... 게속 뛰었음.
어느 기사에 '뛰면 살고 멈추면 죽는다, 오늘만 뛰고 내일은 쉬자'라는
문귀가 머리에 박힘.외우고 외우면서 독립군처럼 남몰래 홀로 뛰면서 2013년 1월까지
자주 뛰었다는 기억이 남(몇번인지는 기록은 하지 않았음) .
양말 한번 사지않는 내가 슬금 슬금 신발및 운동복에 관심이 생기며 Modell 방문해서 기웃거리며 가벼운 옷만
찾으며 빈 총 맞은 놈처럼 ㅎ죽 ㅎ죽 웃고 매장 거니는 모습 상상해보세요
1월 곗날에 가서 마라톤에 관해서 물으니 백 성기씨 왈 묻지만 말고 뛰란다.
김 정환씨 왈 '닌 가능하다'라고, 손 오승씨왈 별거 아니에유. 세분 다 나에게 큰 위로와 도움을 주셨음
큰 맘 먹고 다음주 토요일에 가서 평소대로
회원들과 뛰어보니 칭찬이 자자해서 약간 우쭐,내친김에 다음날 Long Island에 가서 뜀. 칭찬 자자, 자신감 생김
3월 2일 식당에서 한 회원이 불참 한다고, 나 보고 가겠냐고하는데 귀가 번쩍, 손 기정님도 일장기달고 우승했는데
다른분 이름이 중요하지는 않겠지, 그런데 아이쿠 하프인줄 알았는데 full이라니....
못 먹어도 고라는 문귀가 머리를 스치며 지나는데 가슴이 두근 두근. 이때부터 마라톤이 뭔지 공부 시작함.
매번 6마일만 뛰었는데 20마일까지는 해보고 나가란다. 정확히 2주일 남았는데 '죽으면 살리라'라는 문귀 등장하니
안정됨. 10일 남겨놓고 18마일 도전하다 17마일에서 장딴지 얼어붙어 꼼작못함. 선배들 얘기 왈 20마일은 누구나
뛴다나.... 웃기는 소리라고 위안하면서 그래도 오기가 생겨 하루 전날까지 2번 더 6마일 뛰었음. 다행인지
체중이 160 pound. 윽 30 pound 감량에 얼굴은 여위지만 작년에 입던 옷 다 버리고(허리 36에서 32로 줄고)
내가봐도 신기함. 쫄대 바지도 입어보고...
저녁 8시부터 잠 자리에 드는데 한잠 못자고 (이때처럼 자신에게 화나는 적도 드물었음). 2부 끝났습니다.

3월 16일 B & A 마라톤
새벽 2시에 한양앞에 버스 운전석에서 기다리니 한분 한분 자신감 넘치게 올라오는데 기가죽는 느낌.
난 초보잔데 완주만하자, 18마일까지만 버티자,정 힘들면 하프만 뛰지뭐.
그래도 오늘은 버스 운전안하고 동급으로가면서 회비 지불하니 실감이 나네.
잠 못잔것만 기억에서 제거하자고 하지만 계속 괴롭힘. 새벽 5시에 박주열 후배가 전화해서
"행님 너무 무리하지말고 힘들면 나중에 같이 뜁시데이" 어 칭찬인지 격려인지 아니면..., 아무튼 고맙다
사실 몇년간 마라톤회원들 모시고 다니면서 튀어나온 내 배보며 한심 한심했는데 이제야 올것이 왔구나.
집에서 호박죽같은건 얘기도 못했는데 가는 도중 임원들의 철저한 준비에 한그릇 먹으니 진짜 선수같은 느낌.
8시 땅 소리에 달리기 시작. 초반 스피드가 후반에 반드시 댓가를 치른다고 명심하면서 맨 뒤로 천천히 6마일 정도
달린후 약간의 속도를 올리까 하다 오늘은 완주가 목표야를 여러번 외치며 달리다 보니 하프뛰는 사람들이
돌아오기 시작. 그래도 난 풀인데 하며 18마일까지 같은 속도 유지하며 주변 경치 감상하는 여유까지 생김.
다행히 다리가 뻐근하지만 2마일만 더같은 속도로 유지하며 20마일이 보일때 세상에 2라는 숫자가
어찌그리 반갑고 친근감이 느껴지던지,앞으로 선거때 사람 안보고 2번만 찍을지도 모름.
마지막 남은 6.2마일, 번뜩 나는 두 생각, 항상 6마일은 쉽게 뛰었잖아, 마치내가 훈련생인데
삼청 교육대나 실미도에서 너 오늘 완주하면 집에 보내준다는 언지를 받으면 내가 포기를 하껬는가 . 그때부터 다시
자신감 가지고 결승선에 오니 같이 가셨던분들의 축하소리와 매달을 목에 걸었을대, 아 이거구나.
완주 시간 : 4시간 24분(not bad ㅋ ㅋ)
이젠 나이도있고 풀 한번 완주했으니 하프만 뛰자고 생각.... 그런데 하루가 지나기도전 축구도 후반전까지 뛰어야
게임이 끝나는데, 바로 SUB 4에 도전하고 50개주 완주하려는 나 자신 밉지만은 않군요.

아직 완주 않하신 분들을 위해서 이글을 씁니다. 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이번 완주할때까지 도와 주신분께 감사드리며 3월 23일에 퀸즈에서 아침 7시 6마일 뛰고 아침 대접하겠습니다.

이 명우 드림


  • ?
    micky 2013.03.23 16:21
    han,deli

    정말 축하드립니다.또한 대단하시고요.같이 친구처럼 운동계속햇으면 좋겟습니다.

    그리고 항상 부상조심 하십시요.

    답글
    2013.03.20 18:38:09
    스미슨 밸리
    완주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열심히 훈련하셔서 섭-4로 때리시기 바랍니다.
    힘!!!!
    답글
    2013.03.20 19:15:38
    kwang soo
    첫 완주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키득키득 웃게 만드시는 글 솜씨 까지 ,오월을 기대할 수 있는 느낌을 가지고 갑니다.
    답글
    2013.03.20 19:18:30
    joon

    축하드립니다. 글도 재미있게 잘 읽었구요.. 버스에서 처음 뵜지만 친근감을 많이 느꼈습니다. 마라톤 정말 잘 뛰셨습니다. 다시 축하드리고 종종 뵙겠습니다. 정준영

    답글
    2013.03.20 22:13:46
    백금
    흐음^^
    시집못간 뒷집 처녀 아찌어찌해서 면사포 쒸어준 그런 기분이네요
    기분 좋다구요.
    답글
    2013.03.21 04:50:54
    saturn1218
    인간승리 같습니다. 남자분들은 여자들보다 정말 더 강하고. 체력적으로 힘이 더 세다는 것을 느낌니다. 이 글은 훈련정보대회참가기 에 " B & A Trail Marathoh 참가기"로 옮기시면 좋을듯합니다.
    답글
    2013.03.21 09:03:35
    Michelle
    재미난 생생 기록입니다.
    다이어트 결과만으로도 이미 "의지의 한국인"
    풀 마라톤 후에도 좋은 기록에 지친 기색이 없으시더군요.
    5월 뉴저지 합동 풀마라톤 등록하셨나요?
    매주 일요일 아침 7시에 있는 센팍 정기모임에서도 자주 뵙기를 기대합니다.
    첫완주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답글
    2013.03.21 21:22:05
    dandylee
    이 명우 회원님의 의지 대단 합니다
    그 정신 영원히 살리고 즐기면서 달립시다
    이 강중
    답글
    2013.03.22 15:08:28
    손명식
    첫 마라톤을 풀로 완주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자주뵈며 함께 운동했으면 합니다
  • ?
    David Yoo 2013.03.25 08:14
    첫 풀 마라톤 완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피니쉬 라인 사진이 완벽했습니다! 5월 5일 춘계 합동출전 뉴저지 마라톤 등록 하시고 다시 한마음으로 같이 뛰시기 바랍니다! 썹4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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