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마라톤을 완주하고....짧은 소감

by 이 재홍 posted Oct 1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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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con 모 이런저런 영상에서 봤던 드라마틱한 감동은 아니었읍니다.
스스로도 의아할만큼 담담하게 스타트라인까지 갔고, 그저 꾸준히 발을 움직였읍니다. 생각했던것보다 좋은 페이스에 스스로 '오~ 나 잘하는데?' 하던 착각은 18마일쯤에 저-뒤로 나가떨어지고,  20마일을 지나면서 여기저기 부상자들, 전사자들(?)이 보이고 , 무쇠족쇄를 찬듯 점점무거워지던 다리에 쥐가날까말까 하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면서 드디어 올것이 왔구나 싶었습니다. 
그러면서 맘속으로 다짐한건 한가지,  '(노홍철을 떠올리며ㅎ)그래! 가는거야! 그저 반발짝식 움직이더라도 뛰는걸 멈추지는 말자, emoticon' 였읍니다. 다행히 그렇게 100야드씩 가다보니 Finish line이 저앞에 보이고....
피니시라인을 통과했을 때는 아픈다리때문에 정신이 없더군요.  환희라기보다는 '아 이제 해치웠다'는 느낌?  이제는 나도 달리기하는 사람이라고 자신있게 말 할수 있단는 사실이 
그저 기분좋았습니다. emoticonㅎㅎㅎㅎ emoticon 

제가 무사히 첫완주를 끝낼 수 있었던건 모두 KRRC 여러분 덕인줄 압니다.
그동안 격려해주시고, 조언해주시고 또 함께 뛰어주신 KRRC 회원여러분께 지면으로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마라톤 그 의미처럼  앞으로도 그저 꾸준히 뛰겠습니다.  
꾸벅.emoti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