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준비해온 2013년 뉴욕 마라톤을 마쳤다
글을 쓰는 다음날인 이아침 !
깊은곳에서 부터 밀려오는 참담함은
그동안 노력하고 애써왔던
모든 열정과 꿈들을 일시에 무너뜨리기에 충분했다
나만한 경력과 준비를 바탕에 둔 마라토너의 평균수준에
못미치는 기록에 실망하는것이 아니다
멀쩡한
예비역 육군병장 출신인 내가 이정도도 이겨내지 못하는 연약한
기초체력을 가졌다는것이 얄미울 따름이다
이제 2회의 풀마라톤을 경험했지만 앞으로 200회를 목표로
다시 도전해 볼것이다
나에겐 기록이 아무 의미가 없다
그것은 나의 직업이 아니고
다만 취미이니까
하지만 취미생활을 부실한 저질체력으로
방해받고 싶지는 않다
42.195Km를 자유자재로 밀고 땅기며 가지고 놀수 있는
정말 취미중에 취미인 즐겁고 편안한 놀이로 영원이 함께하고 싶다
2013년 뉴욕 마라톤을 끝내고 하룻밤 휴식을 끝낸 아침에 Ardskey, New York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