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흔한 통증이 족저근막염이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 뼈에서 발바닥 앞쪽으로 연결된 두껍고 강한 섬유 띠로 근육을 싸고 있는데 아치 모양의 발 뼈를 받쳐준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에 있는 근막에 과부하가 걸려서 발생한다. 원인은 많이 걷거나 뛸 때, 슬리퍼나 고무신처럼 발을 잡아주지 못하는 신발을 신을 때, 굽이 1㎝이하인 플랫 슈즈를 자주 신을 때, 기능성 평발일 때 등 원인이 다양하다.
장시간 서 있거나 많이 걷는 사람들은 초기에는 발바닥에 피곤함을 느끼며 점차 통증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증상은 잠자리에서 일어나 첫 발을 디딜때 발바닥에 극심한 통증이 밀려와 쉽게 걸음을 옮길 수 없다. 그러다 몇 걸음 움직이면 통증이 줄어들다가 다시 아파오기 시작한다. 또한 달릴 때에는 아프지 않다가 뛰고 난 뒤 갑자기 발뒤꿈치가 아프고 열감도 느껴진다.
특히 마라톤 중독자들은 뛰기 전에 아프다가 달릴 땐 아프지 않아 계속 달려야 안 아프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병을 악화시는 주범이다.
족저근막은 잠을 자거나 앉아 있을 때 등 움직이지 않으면 쪼그라져 있다. 그러다 발을 내딛을 때 수축된 근막이 늘어나면서 찢기는 듯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족저근막은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조직이어서 염증이 발생하면 회복도 느린 편이다. 제대로 나으려면 꼬박 6개월이 걸린다.
따라서 예방이 최선책이다. 우선 발바닥을 골프공, 병, 봉 등을 이용해 가볍게 마사지를 하거나 발가락을 젖힌 채 손가락으로 발바닥을 눌러준다. 발바닥의 근막을 마사지하면 근막의 염증을 다소 줄이고 두꺼워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어 발목과 발가락을 위아래로 꺽어 10~20초간 스트레칭을 해준 뒤 발목을 시계방향 또는 반대방향으로 천천히 몇번 돌려주면 좋다.
또한 발가락을 구부려 아치를 만들어주는 아치폼 운동을 하루 20~30회 정도 해주는 것도 효과적인 예방법이다. 수건을 바닥에 깔고 발가락으로 움켜쥐듯 당겨주는 운동법도 추천할 만하다. 끝으로 발에 가해지는 하중을 줄여주기 위해 걸을 때는 발뒤꿈치-발바닥-발끝 순으로 지면에 닿게 걷는 것이 중요하다.
나영무(솔병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