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장거리는 두번 연기되여 갈 수 있을까 했지만 호세가 같이 가기로 약속해 주어 여명을 뚫고 차파콰로 내달린다.호세가 아직 몸이 완쾌되지 않았지만 오늘 차파콰에서 13마일 뛰었다니 참...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3년 전에 다리가 뿌러져 수술하고 올 12월 부터 조금씩 뛰고 있다.
차파콰의 아침 기온은 약간 쿨 했지만 1-2마일 가보니 장거리 하기에 정말 좋은 날씨였다.달랑 둘이 와서 뛰고는 있지만 지금 우리가 달리고 있는 환상의 코스는 우리가 전세 낸 것 같다.간간히 뛰는 사람이 보이지만 월요일이라 그런지 주로가 너무 한가하다.
나는 호세를 뒤로하고 오늘의 목표를 향해 멋지게 달리고 있다.혼자라 외롭긴 하지만 마라톤은 언제나 혼자 달리게 된다.그렇게 15마일 끝부분에 서서 파워바를 먹고 다시 후반 15마일을 향해 힘!!!을 외치면서 출발한다.이제 이번 주만 지나면 올해는 마지막이다.마지막 주를 뜻있게 보내기 위해서 나는 장거리를 선택한 것이다.
"k-pop" 한국 아이돌이 부르는 소녀시대 "소원을 말해봐" 2ENI가 부르는 "내가 제일 잘나가" 노래가 있다.그렇다. 나도 내가 잘나가는 세월이 있었다.헌데...지금은 어떤가...누구보다도 많은 훈련량인데 레이스만 하면 퍼져서 맨날 뒤에서 허우적대고 있다.그래서 올 해가 가기전에 소원을 빌어 내년에는 꼭 소원을 이루워야 될 것 같다.
헌데...나는 종교가 없다.
하늘과 땅이 있다면 바로 천지신명이 있을 것이다.올 끝자락인 오늘 천지신명께 소원을 빌어보자.27마일 지점에 일명 콰이강의 다리가 보인다.가다가 갑짜기 서서(주위에 사람 없음) 나는 천지 신명께 이렇게 소원을 빌었다.하늘을 향해 바라보면서 두손을 번쩍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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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장거리는 두번 연기되여 갈 수 있을까 했지만 호세가 같이 가기로 약속해 주어 여명을 뚫고 차파콰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