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도 알람 소리를 듣고도 잠깐 잠을 잔다는 것이 거의 6시 즈음에 일어났다. 밖이 캄캄해서 아마도 비가 오고 있나 보다 라고 생각을 하였다. 그러면 운동을 가지 않아도 되는 핑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었다. 싸부님 한테 혼나기 싫어서 옷을 입고 나갔다.
비가 내린 후 공원길은 한적하고,그리고 산뜻하였다. 걷는 사람들도, 평소에 만나는 사람들 뿐이었다. 뛰기에 아주 적절한 날씨로 느끼게 되었다. 원래 4마일을 뛰는 날이지만 어제 1마일을 뛰지 못한 관계로 더 달려야 하였다.잠깐 힘들어지면 딴 생각을 하다가 또 다시 마음을 고쳐먹고, 빨리가자 라고 나를 독려하였다. 평소처럼 내리막길에서 가속도를 붙여서 열심히 뛰었다. 이곳만이 시간을 벌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 때문이다.
마지막 1마일 남기고서 시계를 홀깃 보았다. 그래 오늘은 시간을 단축하리라는 마음을 먹었다. Finish line에 도착을 하고 시계에 Stop 버턴을 누루는데, 왠 시작의 기능이 작동되고 있지 않는가!!!!. 아뿔사 이 일을 어찌하나. 아아 통재라 이 일을 어찌할까나. 반환점에서 잠깐 Stop 버턴을 누루고, 그리고 다시 시작 버턴을 제대로 누루지 않았나 보다.
"오늘일을 내일 미루지 말자" 라는 문구의 액자가 생각이 났다. 어렸을때 자주 보았던 그런 좋은 글이었다. 오늘도 늦게 일어나서 부지런히 뛰지 않으면 안될 심산이었다. 뛰면서 반성하였다. 그날에 해당된 일은 당일날 해결을 해야겠다. 다음날도 역시 바쁘고, 뭔가 일이 생긴다는 사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