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걸 삭발훈련(5/7/14)

by 유인걸 posted May 0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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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잠자고 있는 이빨빠진 호랑이 코털을 건드리나"


아침에 일어나 싸이트를 뒤져보면서 요즘 잘나가는 병환씨가 나의 롱알 하프 기록이 1시간 47분이 빛나는 기록이란다.

머....이미 이빨 다 빠지고 껍데기만 남은 호랑리가 지금 이 기록이면 감지덕지지요.


허지만...

잘나가는 시절엔 하프 1시간 30분을 넘기면 기분 돼게 나빴던 생각이 납니다.

어쩌다가 이빨빠진 호랑이라는 별명(오 언니가 지어주어 감사)이 붙었는지 참으로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과연 그럴까?....

아침에 일찍 이발소에 가서 머리를 삭발을 한다.

삭발의 의미는 잘나가던 시절에도 있었고 바로 오늘 두 번째 목표를 향해 고난의 그 무엇을 얻고자 시작을 의미한다.


나는 한다면 한다.

"하면 된다"라는 명언을 생각하면서 발리(웨이트)대신 마라톤 전성기를 이끈 허드슨 강변으로 간다.

허드슨 강변은 20년 전이나 지금도 달라진게 없는데 나는 이빨빠진 호랑이로 변했으니 참으로 감회가 새롭다.


저 바다 밑에 용왕님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태평양을 향해 제발 나에게 한 번의 마지막 기회를 달라고 외쳐본다.

바로 그 외침은 메아리로 변해 내 귀를 스친다.


내가 여러분에게 물어보고 싶은 말이 있다.


마라톤에서   여러분에게 섭-3가 그렇게   어려운 것인가?


우리 크럽 회원 여러분은 훈련방법을 변화시켜야 한다.

그래야 발전이 있다.그렇지 않으면 오늘도 내일도 섭-3는 요원하다.

마라톤에서 꼭 섭-3를 해야 되는 것은 아니지만 기록 경기에서 섭-3는 자신의 자존심이다.


앞으로 20주 훈련으로 이빨빠진 호랑이가 잇몸에 이빨을 솟게 만들어 20주 후엔 여러분을 물게 만들 것이다.

오늘 삭발의 의미를 헛되지 않게 앞으로 여러분과 함께 부단한 노력을 할 것이다.


오늘 16마일 펀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