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조회 수 397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웨체스터/ 교육칼럼: 희열(Runner’s High)

입력일자: 2011-11-22 (화)  
연주영(웨체스터 씨드학원장)

‘무엇이 사이클, 축구, 마라톤 같은 장거리 운동선수들에게 고통을 잊고 장시간 계속 되는 운동을 할 수 있게 하는가?’ 라는 물음을 과학자들은 오랜 시간 동안 해 왔었다. 그 이유는 선수들이 인터뷰 과정에서 말하곤 하는 이런 경험담을 자주 들었기 때문이다.

‘고통의 절정 후에 정신이 맑아지면서 황홀함을 느끼며 달렸어요. 신비로운 의식 상태에 매료 되었어요.’ 라는 공통적인 대답은, 체력과 정신력이라고만 정의를 내리기에는 2% 부족한 대답이었다. 과학자들은 심증으로 선수들에게 보이지 않는 좋은 변화가 생긴다고 추측해 왔었다.그러다가 의학 과학 기술이 발전하여 PET scanner(뇌 영상 촬영 장치)를 사용하여 2시간 장거
리 달리기를 한 10명의 선수들의 뇌의 변화를 살펴 봤을 때 이 가설은 2008년 독일의 신경과학자인 헤닝 뵈커(Henning Boecker)교수와 연구원들에 의하여 검증되었다.

Cerebral Cortex Journal에 실린 그들의 논문에 의하면 인체가 장시간 격렬한 운동을 지속하는 도중 극심한 고통을 느끼는 순간에 그 스트레스를 견디기 위한 보상 작용으로, 뇌에서 진통 물질인 엔돌핀(endorphine)의 생산량이 증가(rush)하여 분비 된다고 한다. 그리고 엔돌핀의 분량은 행복감 (euphoria)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고 했다.

엔돌핀이라는 이름은 ‘endogenous’와 ‘morphine’ 을 합성하여 만들어져 ‘내인성 모르핀’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즉 우리 몸에서 진통 효과를 주는 강한 호르몬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통증을 완화 시키며 꿈에 도취(high) 된 것 같은 현상을 가르켜 희열(Runner’s High)라고 말한다. 분만중인 산모의 엔돌핀이 최고치까지 오른다는 사실은 러너스 하이의 이론을 뒷받침 해 준다. 일반적으로 마라톤 경기 후반 막바지인 20마일에 이르면, 에너지가 고갈되며 자신의 한계에 부딪치게 되는데 이 상황을 ‘hitting the wall’ 이라고 표현한다. 이 ‘장벽’을 만났을 때에 마라토너들이 먼 길을 완주할 수 있는 힘은 바로 러너스 하이 현상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한
다.

요즘 12학년 학생들은 조기 지원과 정시 지원을 진행하면서 스트레스가 최고조에 다다르고 있어 부모님들을 비롯한 주위 사람들이 염려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곧 러너스 하이가 나올 순서라고 생각한다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마라토너들과 같이 완주에 촛점을 두면서 골인하는 장면과 그 후의 즐거움을 생각하면서 반드시 해낼 수 있다고, 자신에게 최면을 걸으면서 한걸음씩 나아가면 성취감과 자신감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모르핀(morphine)은 그리스 신화의 ‘꿈의 신’ 모르페우스에서 나왔다. 즐거운 기분을 주고 고통을 줄여 주는 것을 뜻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17 " miss U " 8 apple 2011.03.28 7493
1216 " 노인은 없다" file 총무 2018.11.13 319
1215 "Echo of Nature & Civilization by SungMo Cho/ 출처 YouTube saturn1218 2012.02.20 3316
1214 "GOING THE DISTANCE" Yi - Joo Kwon, the ultrarunner. 윈드 2009.08.04 7300
1213 "Korea Day Run" in Central Park. 꿈꾸고 싶다. 5 이재홍 2014.07.12 2904
1212 "Korean" Road Runner Club 이름의 무게 1 이재홍 2014.07.02 3222
1211 "KRRC 총회" 3 file 유인걸 2014.07.27 3303
1210 "KRRC 페이스북 방문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설명 saturn1218 2013.03.04 3104
1209 "Team Evan" @ NYRR Autism Speaks Run :) 24 이재홍 2014.07.28 4215
1208 "가진 건 시간뿐"… 스물넷 이동진의 무한도전:조선일보 saturn1218 2012.06.09 2865
1207 "고려장'이야기(펌글) 유인걸 2014.04.30 3939
1206 "노숙인이 노숙 잘하도록 돕는 게 내 일":오마이뉴스 정혜경 2014.04.05 3766
1205 "당신은 귀한 분" 총무 2019.06.22 279
1204 "섭-4"....축하드립니다. 3 file 유인걸 2013.11.20 5649
1203 "스티브 잡스는 '디자인 퍼스트' 창조경제 핵심에 디자인이 없다":오마이뉴스 정혜경 2014.02.25 3330
1202 "오늘밤 어때?"... 우리 부부가 '각방' 쓰는 이유/유럽캠핑기:오마이뉴스 정혜경 2014.03.21 3427
1201 "인생의 승자는 우승자가 아닌 완주자" - 이봉주 1 file 총무 2017.09.05 232
1200 "자연과 문명의 대화" 24(금)화백조성모/ 전시회 찾아가는 길 saturn1218 2012.02.22 3651
1199 "자연과 문명의 대화" 전시회 /조성모화백(회원) saturn1218 2012.02.12 3545
1198 "쪽지보내기"를 어떻게 읽을 수 있죠? 2 saturn1218 2011.04.06 1381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61 Next
/ 61